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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칠포, 그 바다 그리고 암각화

우물지기note 조회 803추천 162010.01.24

사진 속에서 걸어나오는 이야기들.
마음에는 가득한데 글로 표현이 되지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그 당시의 사진을 들어다보면 그 상황이 그림처럼 떠오릅니다.
그래서 저는 사진으로 기록하기를 즐깁니다. 잘 찍었다 못 찍었다를 떠나서... 

2010. 01. 23. 토요일 오후. 실로 오랜 만에 포항에 내렸습니다.
늦은 점심을 들기위해 흥해를 건너 칠포 바닷가로 안내되었습니다.
멀리서 다가와 부서지는 포말이 아름다움을 넘어 경이까지 했습니다.
智者樂水 仁者樂山! 멀리 수평선을 볼 때마다 언제나 떠오르는 구절입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 바다를 마주하며 점심을 들수 있는 것은 복입니다.
어떻게 먹은는 지 모를 정도로 맛있게 들었습니다. 고마운 정 더불어 말입니다.
돌아 나오다 칠포 암각화를 들렀습니다. 미쳐 생각치 못한 설명이 더욱 좋았습니다.
대구로 향하는 차창을 바라보며 기원했습니다. 너른 바다 더불어 포항광장이 더욱 넓어지기를... 


칠포에서 나오는데 2mb 생가?라는 표시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일본 오사카 생가 아니야? 미심쩍어 하면서 확인차 들렀습니다.
토요일 오후, 열명 남짓의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었습니다.
현실의 mb만큼이나 소리는 요란하나 내용은 없었습니다.

눈에 확 띄는 것은 이것이었습니다.
도로변 안내판에는 생가라고 박혀있었습니다.
정작 마을 안내판에는 고향집이라 적혀있었습니다.
포장과 속이 다르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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