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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을 사랑한 죄(?)이고 댓가(?)입니다.

돌솥note 조회 1,331추천 262010.01.31


 


저 노랑색 빈의자에 바람으로 오신 줄 믿습니다.
위 사진은 위크앤드님의 사진입니다.


"당신은 우리를 사랑했습니다.

너무 늦게 알아버린 이 사랑이 사무쳐서

노래를 타고 희망이 되어
 
우리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것입니다.
 
그리운 바보,

당신도 꼭 오십시오.

바람이 불면 오신 줄로 알겠습니다."



작년 7월 9일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주최
노짱님 추모음악회 펼침막에 써 있던 글이랍니다.


그 날 부산대학교 -너른터 -에서 열렸던
 -다시 바람이 분다-
를 저는 인터넷 생중계로 봤습니다.
-너른터지만 좁게 앉아서 보자-
는 멘트를 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가신 그 분을 그리워했었지요.

그날 부산대 공연도
연세대 공연처럼
예상대로 학교(?)의 집요한 방해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공연을 성사시켰답니다.
항상 그렇지만 모든 경비는 네티즌들이
자발적인 지원으로 충당을 하는 그런 공연입니다.

이 양반은
살아생전에도
돌아가셨어도
항상 지지자들의 주머니를 터(?)시십니다.

노무현 지지자들의 운명입니다.
그 분을 사랑한 죄(?)이고 댓가(?)지요.

2004년 초봄
광화문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촛불을 들게 하셨고
작년 봄엔 서초동 검찰청 앞에 노란 풍선을 들고
분노와 안타까움에 눈물 흘리게 하셨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 분을 사랑했던 사람들은
늘 가슴 졸이는 안타까움으로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당신의 백성이어서 행복했습니다-
-당신은 제게 가장 큰 선물입니다-
고백할 수 있으니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이지요?

.
.
.

부산대학에서 열린
-다시 바람이 분다-
공연 때 써놓았던 글이 있는데
제 글이 항상 그렇듯 글이 너무 기네요.
그래서 써프라이즈에 올라왔던 글로 대신합니다.


 




작전의 승리였습니다.
감격적인 승리였습니다.
짜릿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이 해냈습니다.
진짭니다.



오후 9시부터 본 장면입니다.

대치하던 교직원을 일단 물러났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엔 대신 경찰이 채워졌습니다. 
교직원은 구경하고 이제 학생과 경찰의 대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차의 지붕 위에 올라선 안득균부총학생회장이 
경찰에게 계속 빠지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학생들의 요청을 듣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이 둘러싼 채 한동안 대치가 지속되었습니다.
경찰은 무대차량 앞에서 이대로 버티기로 작정한 모습이었습니다.
무대차량만 학생들이 확보하지 못하게 할 작전인 듯 보였습니다.




학생들도 별로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요청만 했지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교직원과의 충돌 때도 그랬습니다.
무대차량 앞에 자리를 확보해놓고도
장비를 옮길 시도를 하지 않고 일단 물러나겠으니
교직원도 물러나라는 선의의 요청을 했을 뿐이었습니다.
경찰과의 대치에서도 그런 기조는 유지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나중에 알고보니 절묘한 작전이었던 겁니다.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의 시민들은 우산을 펼쳤습니다.




교직원들은 우비를 입었습니다.
학교가 교직원에게 지급한 우비입니다.
누군가 이 모습을 보고 
"이제야 적군과 아군이 구별되네."
라며 소리쳤습니다.
사실 그 전에는 누가 교직원이고 누가 시민인지 알 수 없어
시민 간에 오해도 좀 있었습니다. 




비는 점점 더 굵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우산이 없는 사람들은 근처 상가의 펼침막 아래로 들어갔습니다.
이 대치가 언제까지 갈까 생각하고 있는데 
잠시 뒤 학생들 속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습니다.
모든 무대장비가 학교로 들어갔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게 무슨 소릴까? 
무대장비차량이 바로 앞에 있는데 모두 들어갔다니...?




성공이 맞았습니다.
이 분은 가짜였습니다.
가짜 무대차량으로 정문에서 실랑이 하는 사이
진짜 차량이 학교로 들어간 것입니다.
모두들 믿기지 않는다는 눈치였습니다.
안득균부총학생회장이 몇번을 확인해주었습니다.




장대비 속에서 학생들이 껴안고 안득균을 연호했습니다.
어떤 학생은 눈물도 보였습니다.
아저씨 한 분은 이제 부산대가 최고 명문대라며 크게 외쳤습니다.




안득균부총학생회장 에게 후광이 비치는 모습입니다.

그를 연호하는 학생들의 소리 확인해보시죠.
"우유빛깔 안득균"이라고 할 겁니다. 




경찰은 비를 맞으며 고개를 떨구고 사라졌습니다.




정문 앞을 지켰던 가짜차량도 임무를 마치고 철수했습니다.

감격적인 승리입니다.
내일 공연합니다.
부산대 넉넉한터로 오십시오.

저도 덕분에 집에 일찍 갑니다.
부산대학생 여러분 통쾌한 승리 축하드립니다.

 


출처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71193&table=seoprise_12

글쓴이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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