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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오도산

수월note 조회 1,189추천 52008.11.13

전날도 여전히 펐다.
강선생과 밤 9시가 넘어 회동을 했으니 얼추 자정을 넘겼을 것이다.
""나 새벽에 반드시 오도산에 갈끼다"
한 번 맛 본 새벽 촬영이 아직 물리지는 않았던 것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 경월 언냐한테 같이 가자고 일러두고는 휴대폰을 05:30에 깨우도록 또한 명령을 한 것이었다.
집에서 산의 입구까지는 대략 5분 정도 소요된다.

깎아지른 오도산 정상에는 한국통신의 송신탑이 있다.
그래서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좁은 길이 나 있는 것이다.
이 길이 하도 지루해서 재어보니 약 12km에 20분이 걸리는 것이었다.
산길이 12km라...

평지에서는 그저 어둠이 걷히나 할 정도의 미명이지만 산으로 올라 갈 수록 동쪽의 산과 하늘의 맞닿는 부분의 색깔이 장난이 아닌 것이었다.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을 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고물 승용차는 불평이 많았을 것이고...
고것, 살짝 흥분이되데...

정상에 닿으니 벌써 한 팀이 와서는 진을 치고 있었다.
"어디서 왔쓔?"
"부산서 왔습니다. 그기는요?"
"요 아랫 동네서요"
"예?? 우와 멋진 동네에 사십니다"

그랬던 것이다.
새벽 사진 찍기에는 천혜의 요건을 갖춘 곳에서 살면서도 나는 이 산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를 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하긴 2-3년 전에 오마이뉴스를 보다가 유명하다는 것을 알았으니 사진을 아는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면 "쪼다" 소리 듣기 좋을 만 할 것이다.
노백님은 또 안달이 날 것이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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