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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봉하에서 오리쌀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소금눈물note 조회 5,296추천 100200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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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소에 첫 수확한 쌀을 올리고 인사를 드리는 봉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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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인사를 드리면서 당신을 보내고도 우리는 이렇게 잘 견뎠다고

당신의 뜻을 잇기 위해 우리는 슬픔과 분노를 감추고 이렇게 미친듯이 살았다고 인사를 드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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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실실 늘 웃는 소탈한 모습만 보여주시던 김정호비서관님.

처음엔 저도, 대통령 따라 그 궁벽한 시골로 내려와서 농사꾼이 되어버리셨으니, 저 인재, 저 동량 아까워서 어쩌나 했지요.

 

어쩌면 난생 처음 손에 쥐어보는 일일지도 모를 일인데, 주군의 뜻에 따라 전국을 찾아다니며 친환경농법을 배우고

돌아와서 또 마을 분들에게 가르치고, 일본으로 어디로 배우러 다니느라 정신없고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다시 공부하고 다시 시도해보시느라 마음 고생은 얼마나 하셨을까.

 

그래도 작년엔 함께셨는데.. 작년에는 그저 따라가는 마음이다 하셨을텐데..

 

올해 그 참혹한 일을 겪고, 멀리서 맥놓고 있는 우리도 저러다 농사는 끝이겠구나.

그 분이 안계신데 그 일은 이제 끝이겠구나 그게 더 서러워 목놓아 울었는데...

 

잘 견뎌주셨지요.

너무 고마웠지요.

 

웃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하하 웃으면서도 가슴에서 피눈물이 났지요.

 

오늘 우시네요.

그 소탈하시던 분이, 저렇게 엎드려 목놓아 우는 모습은 처음 보네요.

 

대통령님..

정말 울면 안되는데... 더 울면 안되는데...

저희들은 바보라, 아버지 닮은 바보라, 울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자꾸자꾸 잊어버려요.

왜 이렇게 눈물이 많아졌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조금 저희는 자랑스럽습니다.

머리 쓰다듬어달라고 하고 싶습니다.

 

잘 견뎠어요.

올해도... 이렇게 농사를 지어 그 오리쌀을 보여드리고 있어요..

 

그런데... 왜 영전인가요.

왜 보고 같이 웃으시지 않나요...

저희들의 옆에서 언제나 같이 계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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