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509/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509/thumb/

home > 사진·영상 > 참여갤러리

참여갤러리여러분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혀......

돌솥note 조회 1,358추천 292010.02.26






















-문짝(문성근)-님의 사진은 위크엔드님의 작품입니다.






신은 세상에 인간을 만들면서 무척이나 고민을 하였습니다.
어떤 부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던 신은
천상의 신하에게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자네가 가서 양쪽에 날이 있는 칼 하나를 구해 오게나.
그리고 사랑을 담은 약과 독약을 준비해 오게.”

천상의 신하는 그것을 준비하여 신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신은 양쪽에 날이 있는 칼에다가
 한쪽에는 사랑의 약을 다른 한쪽에는 독약을 발랐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신은 사람의 입을 벌려 혀를 만들었습니다.
천상의 신하가 보기에 흉하다고 말을 하자
신은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러더니 신은 성질은 그대로 둔 채
모양만 칼이 아닌 말랑말랑한 살로 만들었습니다.
천상의 신하가 물었습니다.
“어째서 혀에다가 그것을 넣어 두십니까?”
신은 단호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이것이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지.
 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이것은 무서운 흉기가 되기도 하고
유용한 치료제가 되기도 한다네.”

신은 계속 말을 이었습니다.

“혀는 칼날과 같아서 상대방을 찌르고 피투성이 상처를 내는 독약 같은 것이네.
반면에 이것을 잘 사용하면 의사도 고칠 수 없는 마음의 병을 고치기도 한다네.
상처 난 가슴을 치유하는 놀라운 힘을 발휘하기도 하지.
문제는 스스로가 어떻게 그 혀를 사용하는가라네.
나는 인간들이 그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칼의 형태로 만든 것이라네.”


(박성철, ‘행복비타민’ 중에서- 박성철님은 학교선생님이신데 글이 참 좋습니다)
.
.
.

-말의 권세-가 얼마나 큰 지 모두 잘 아실겁니다.
설국
(雪國)'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씨는
병약하고 소심했는데
초등학교 3학년 담임이 글을 잘 쓴다며 커서 훌륭한 작가가 되라는
축복의 말 한마디가 자기를 노벨상 작가로 만들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부모의 말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가기도 하고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용기를 얻어 고난을 잘 극복하기도 합니다. 
정말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잘난 기득권들이 보기에 만만(?)하다고
독기서린 말로 노짱님께 얼마나 많은 상처와 절망을 안겼는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입만 열면 독을 뿜어대던
정치꾼, 사이비학자, 기자양반들은 다 어디 가셨는지요?

요즘 딸랑거리며 워낭소리 요란한 언론들을 보며
보는 이가 되레 민망스러운 날들입니다.
그들이 뿜어대던 독기에 저 세상으로 가신 노짱님이 그리운 아침입니다.

노짱님께 드리는 돌솥의 -쓸쓸한 연가-입니다.
 

    

쓸쓸한 연가 /사람과 나무  

나 그대 방에 놓인 작은 그림이 되고 싶어
 
그대 눈길 받을 수 있는 그림이라도 되고 싶어
 
나 그대 방에 놓인 작은 인형이 되고 싶어 

그대 손길 받을 수 있는 인형이라도 되고 싶어 

그댈 사모하는 내마음을  말하고 싶지만 

행여 그대 더 멀어질까 두려워 

나 그저 그대 뜰에 피는 한송이 꽃이 되고 싶어 

그대 사랑 받을 수 있는 어여쁜 꽃이 되고 싶어

 



이전 글 다음 글 추천 목록
460 page처음 페이지 451 452 453 454 455 456 457 458 459 460 마지막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