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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무사히 제대를 했다.
공수부대 복무 중에
특히 공중낙하 하다가 허리나 다리를 다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났다.
공수부대 전입동기들 가운데엔 도중에 다쳐서
보병부대로 전출 간 친구들이 몇 명 있었다.

나는 운이 좋았다.
다들 나보고 군대 체질, 공수부대 체질이라며
말뚝 박으라고 농담을 했다.
대학 3학년 때까지 교련을 한 혜택으로
동기들보다 3개월 먼저 제대를 했다.

후임병들이 폭동진압봉을 가져와서는
내가 한번도 -빠따-를 친 적이 없으니
-기념 빠따-를 한 대씩 쳐달라고 했다.
한 대씩 기념으로 때려준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웃어넘긴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 문재인의 운명이다 164쪽 -

노짱님과 비서실장
.
.
.
해병대 총기사고를 보면서 문재인님의 위 글이 생각났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기수열외-란 것을 검색해 봤습니다.
끔찍하더군요.
이번 사건의 전후 사정은 잘 모르지만
집단따돌림을 주동하는 사람은 참 -惡하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사망병사 4명 중 3명이 외아들이고
한 명은 해병대 재수를 해서 들어온 병사라네요.
그 부모의 심정이 오죽하겠습니까?
더디지만 역사의 수레바퀴는 전진하여
군인들도 -인권-이란게 있다는 걸 자각을 하는 이 시대에도
폭력과 기합의 고통 때문에 탈영하고
목숨을 끊는 군인들이 심심찮게 나오는데
30년 전 ,
상하의 명령체계가 확실하고 -상관이 곧 法-이었던 1980년대에
군생활을 하시며 하급자한테 반말 한 번 안 하시고
빠따 한 번 안 치신 그 분의 인품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참 훌륭하십니다.
그리고 존경스럽습니다.
저런 분이 상급자라면 금쪽같은 아들 믿고 맡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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