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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공관 현장검증 3시간 만에 종료..검찰vs변호인단 신경전,,,

노짱의힘note 조회 580추천 72010.03.22

총리공관 현장검증 3시간 만에 종료..검찰vs변호인단 신경전

오찬 참석자 동선 등 검증 핵심.. 윤 모 경호관 검찰 재조사 두고 공방

박상희 기자 ps*@vop.co.kr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는 2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총리공관에서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 재판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한 전 총리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 검찰, 변호인 등이 참석했으며 지난 2006년 12월 20일 총리실 오찬 상황 재연과 함께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건넸다는 '5만 달러'에 대한 조사가 집중 조명됐다. 당시 상황 설명을 위해 검증에는 경호팀장이었던 최 모씨와 수행과장인 강 모씨, 의전비서관 조 모씨, 경호팀 윤 모 씨 등도 배석했다.

총리공관 현장검증에 참석한 한명숙 전 총리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

22일 진행된 현장검증에서는 검찰이 미리 준비한 2만 달러와 3만 달러가 든 봉투를 곽 전 사장의 설명에 따라 의자에 꺼내 놓는 장면을 참석자가 재연하는 등 주요 상황에 대해 양측 주장의 타당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총리공관 현장검증에 참석한 한명숙 전 총리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

총리공관 현장검증에 참석한 한명숙 전 총리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 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그간 진행되어 온 한 전 총리 재판의 향방을 결정짓는 가장 큰 계기가 될 이날 현장검증에는 초미의 관심사가 집중됐다. 수많은 취재진 속에 검찰 측은 오후 1시 30분쯤 먼저 도착, 현장 상황을 확인했다. 곽영욱 전 사장 변호인과 한명숙 전 총리 등은 1시 40분께 공관에 도착했다. 한 전 총리는 "오랜만에 왔다"고 말한 후 공관으로 들어갔다.

재판부는 당시 참석자들이 공관 주차장에서 오찬장에 도착하는 경로를 확인한 뒤, 본관 건물 내부 주요 지점의 길이를 재거나 구조가 달라진 것이 있는지 점검하는 순으로 검증을 진행했다.

이날 검증을 위해 총리실측은 현재 집무실로 쓰이고 있는 공간을 당시 오찬장 모습과 비슷하게 재현하기 위해 쓰고 있던 집기와 가구를 모두 치웠다. 또 오찬 당시와 비슷하게 원형 테이블과 의자 4개, 장식장, 에어컨, TV 받침대 등을 설치했다.

검찰은 작년 한 전 총리를 기소하면서 오찬을 마치고 다른 참석자들이 나간 후에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와 둘 만 남아있는 가운데 2만 달러와 3만 달러가 든 각각의 편지봉투를 한 전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날 검증에서는 검찰이 준비한 2만 달러와 3만 달러가 든 봉투를 곽 전 사장의 설명에 따라 의자에 꺼내 놓는 장면을 참석자가 재연하는 등 주요 상황에 대해 양측 주장의 타당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또 재판부는 복도에서 한꺼번에 이동할 수 있는 사람 명수와 현관의 크기, 현장상황과 증거로 제출된 도면이 일치하는지 등을 확인했다. 이 시간만 3시간 가량이 걸렸다.

특히 재판부는 한 전 총리의 당시 수행비서였던 강 모 씨에게 오찬장 앞 소파에서 대기하다 식사가 끝난 뒤 수행을 위해 문쪽으로 다가서는 장면 등을 재연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또 증인들이 오찬장 문을 항상 조금 열어둔다고 말한 것에 따라 문을 주먹하나 크기로 연 뒤 경호팀장이 어디 서있는지도 재연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당시 오찬 참석자였던 한 전 총리와 곽 전 사장을 비롯,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이었던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까지 4명이 오찬을 마친 후 어떤 순서로 오찬장을 빠져나왔고 공관 현장까지는 어떻게 움직였는지도 검증의 핵심이 됐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증언을 지켜보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증언을 지켜보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한편 이날 검증장에서는 검찰측과 한 전총리의 변호인단간의 팽팽한 신경전도 오갔다. 지난 18일 법정 증인으로 나왔던 경호팀 윤 모 씨가 '총리가 손님보다 오찬장에서 늦게 나오는 것을 본 적 없다'고 증언한 것을 두고 검찰이 다시 윤 모씨를 불러 재조사한 점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 18일 윤 모 씨는 "8년동안 총리공관에서 근무하는 동안 총리가 손님보다 늦게 오찬장에서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으며 의전비서관인 조 모씨도 "총리가 먼저 오찬장을 빠져나오면서 손님들을 현관까지 배웅하는 게 의전상 관례"라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이 공소장에서 '다른 참석자들이 먼저 나가고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와 둘만 남아있는 사이에 돈을 건넸다'고 주장했던 바 있어 윤 모씨, 조 모씨 두 사람의 증언은 검찰에 '불리하게' 작용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검찰은 20, 21일 윤 모씨를 불러 재조사를 실시했고, 이에 한 전 총리측은 "윤 모씨를 겁박, 억지 진술을 받아내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총리공관 현장검증에 참석한 한명숙 전 총리

총리공관 현장검증에 참석한 한명숙 전 총리ⓒ 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이와 관련, 검찰은 현장검증 자리에서 "처음 조사한 것과 (윤 모씨의) 법정 증언이 너무 달라 진술 경위에 대한 조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고, 한 전 총리의 변호인단은 "검찰에서의 진술과 법정 증언이 다른 증인은 매우 많았다"며 반박했다.

한편 한 전 총리의 재판 일정은 24일에는 이원걸 전 산업자원부 2차관, 26일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어진다. 29일에는 피고인인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신문이 이어지며 최종 31일 관련자들의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내달 9일 재판부의 판결이 결정될 예정이다.

<박상희 기자 ps*@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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