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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노래] 다함께 프로젝트 XI

파란노을note 조회 2,843추천 62008.10.14

오전에 병원갔다가 오후 늦게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사진 한 장 찍고는 돌아왔습니다. 크크크크 물론 저만 그랬고, 다른 분들은 땀흘려 일하셨습니다. 휴무일이라 봉하는 잠잠했습니다.

들판은 충일하고, 사위는 고요한 것이 세상이 제 것 같았습니다. 소유하지 않으면 자유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소유? 후후후 저야 그 경지는 꿈도 꾸진 않습니다. 다만 소유해도 자유로움이 감해지지 않는 것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산소, 햇살, 바람, 저녁놀, 아침 안개, 봄 아지랑이, 가을색, 겨울산의 고요, 달빛, 코끝 쨍한 아침 공기, 나팔꽃의 인사, 나무 그늘, 여름날 계곡의 물소리, 대나무의 노래, 귀향한 사내의 주름살마다 맺 힌 미소, 어여쁜 아가씨를 향한 설레임, 긴 머리 소녀의 삼푸 냄새, 참새들의 재잘거림, 도를 전하기 전의 친근한 눈 빛(말을 걸기 전까지만), 새벽을 깨우는 소리, 산사 풍경에 매달려 반짝이는 석양, 퇴근 시간 버스나 지하철 옆자리 아가씨의 어깨에 기대어 든 쪽잠(깨면 무안), 하루 하루 희미해지는 추억들, 기타 등등, 기타 등등........부자네요.

소유하지 말아야할 것들이 생각나기 전에 자야겠네요. 즐잠하세요!!
오늘 하루 아름다운 날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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