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09/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09/thumb/

home > 사진·영상 > 참여갤러리

참여갤러리여러분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희망

짱나라note 조회 781추천 42009.05.28


몇 년 만에 나선 강남거리,
그 화려하고 경박한 도심의 작은분향소를 따라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심히 바람처럼 곁을 지나쳐갔지만
또 많은 사람들은 그리움의 예복을 차려입고 2시간여를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송이 국화를 들고, 촛불을 켜고 우렁우렁한 가슴의 분노와 눈물을
길고 긴 줄로 서서 저녁과 밤을 보내는 소중한 사람들을 보며
우리 대통령님이 정말 잘 살아오셨구나.... 생각했습니다.



어여쁜 여성들과 직장인 남성들 속에서도 몇몇 가족들이 보였습니다.
제 옆에 섰던 그들은 지난해 봉하방문을 했었나봅니다.
'00아 너 대통령할아버지 잘 알지?'
4살 아이가 눈만 말똥하게 뜨자
'작년에 할머니할아버지랑 우리가족 모두 노무현할아버지를 만났잖아, 너 안고 사진도 찍어주셨는데........'
더는 말을 잇지 못한 그 젊은 엄마는 고개를 돌려 흐느꼈습니다.
남아있는 자존심과 삶의 가치, 희망마저 무너졌다 생각한 사람들은
대통령님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과 회한에 쉴새없이 눈물로 통곡합니다.

'절대로 착하게 살지 말자! 정의를 찾고 남배려하고 선하게 산다는 게 아무 소용없지 않냐!
우리도 똑같이 악랄하게 편법쓰고 남 후려쳐가며 돈벌어서 이 세상에 복수를 해야 해.'
친구 남편은 그리 울부짖었답니다.
'아름다움은 없어, 처절하게 복수하고 처단해야 할 세력을 키워야지, 우린 너무 선했어. 악은 선을 해치지...'
후배가 보내온 문자입니다.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분이 그처럼 억울하게 당해왔거늘 우리라고 별 수 있어? 신이 있는 거냐?
아직도 우린, 정확히 무엇을 잃어버린 것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그저 지금은 분노하고 서러워 할뿐.

노짱님께서 사람에 대한 사랑을, 그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다 안고 가셨을까요...
강남역 그 거리에서 길게 줄 선 많은 사람들의 비통과 그리움을 목격하며 그렇게나마 위로했습니다.

 

이전 글 다음 글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6095 이철수님의 생각... (5) 돌솥 2010.03.25
6094 천리아의 승리 (13) chunria 2010.03.25
6093 매화 (4) 봉7 2010.03.25
6092 며칠 동안 남녘에 다녀왔습니다. (18) 돌솥 2010.03.25
6091 보고 싶은 노짱 (37) 김자윤 2010.03.25
6090 헛간 (13) 김자윤 2010.03.25
6089 [4대강] 낙동강의 피눈물1 (3) 토르(블루핑크) 2010.03.24
6088 지난 일요일의 봉하마을&봉화산 (7) 등불 2010.03.24
6087 [흰여울누리의 봄] 님의 향기를 담아... (11) 개성만점 2010.03.24
6086 봄비와 함께 봉화산에도 진달래가 피기 시작 합니다. (11) 봉7 2010.03.24
6085 (펌)김제동씨가 이야기 하는 노짱님과의 인연 (26) 부산싸나이 2010.03.24
6084 산수유 (6) 김자윤 2010.03.24
452 page처음 페이지 451 452 453 454 455 456 457 458 459 460 마지막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