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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
청화 스님(전 조계종 교육원장)
대답하라고,
대답하라고,
오체투지는
이마와 두 손과
두 발로 묻고 있다.
지금 누군가 들고 있는 안장 앞에
왜 숲은 달리는 말이 되어야 하고,
지금 어떤 사람이 벌리고 있는 말없는 주머니를 만나
왜 강들은 모두 돈이 되어야 하느냐고.
가난해도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머리에 고이 이고 온 물,
그 물동이 마구 흔들려
출렁출렁 물방울이 튀기는 오늘.
이미 새소리 끊어진 숲에는
왜 머루 넝쿨이 누렇게 시들며,
고기가 사라진 그 강에는
왜 검은 안개가 자욱하냐고.
말해 보라고,
말해 보라고,
오체투지는
땅에 떨어진 것들을 낱낱이 보며,
온 몸으로 묻고 있다.
저 징그러운 탐욕들에 의해,
풀도 나무도
흙도 바위도
다 무엇이 된다면,
그 다음 사람은, 사람은
무엇이 되겠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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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스님은 얼마전까지 조계종 교육원장(세속의 교육부장관)의 소임을 맡으셨고
현재 참여연대 대표로 계신 등단하신 시인으로 알려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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