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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쌀을 받고서...

serene67note 조회 1,279추천 242009.11.09

아침에 우체국 택배로 부터 문자가 오더군요.
작년같으면 기쁘기만 했을 쌀이 올핸 기쁘기만 하진 않았습니다.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또 다시 먹먹해지는 가슴...
이제 받아들여야 하는데 라고 머리에선 이야기 하지만
가슴에선 왜 당신이어야 했냐고 또 묻고 있습니다.
작은 비석 앞에서
통곡을 하신 김비서관님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오른쪽의 병은 참으로 뻔뻔하게도 당신이 가시던 날 담은 매실원액입니다.
그날 지인이 매실을 주었습니다.많다고 가져가라고 떠맡기 듯 받은 매실을
담은 매실액입니다. 생물이라 외면하지도 못하고 당신의 선택을 원망하면서
담은 매실원액입니다.
100일이 지나 그냥 통에 담아놓고 쳐다보고 있는 매실액입니다.
살아있다는 게 이런 건가 싶습니다.
꾸역 꾸역 메워가야 하는 게 산자의 몫인가 봅니다.
다음에 찾아뵈으면 묘소 앞에 가져다 드릴까 합니다.

당신의 부재를 재단 후원으로 메워보려고 하는데
왜 이리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곳에 계셔주시기만 해도 참 마음이
든든했었는데...
보고 싶습니다.
당신의 미소를...
짐을 내려 놓고 웃던,가볍고 가볍던 당신의 미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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