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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게 날 밀어…” 盧추모 랩 화제

쥬변풍경note 조회 2,025추천 212009.06.02

신인 힙합가수 에스코(esco)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음 직전 느꼈을 고뇌와 그의 이상과 꿈에 대한 독백들을 가사로 담아 만든 곡 ‘부엉이 바위에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부엉이 바위에서’는 뛰어난 완성도와 힙합 정신을 잘 살려낸 가사로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이들의 슬픔을 더하고 있다.

 

에스코는 “내가 만약 노무현 대통령이라면 최후의 순간에 어떤 말을 하고 싶었을까 생각해보다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이야기해 보고 싶었다.”면서 “이 노래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부엉이 바위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봉하마을을 찾아온 국민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공개 인사말로 시작된다.

가사는 “오늘은 5월 23일. 이른 아침. 잠이 오지 않아 일찍 일어났지. 나름 열심히 살았어 지금까지. 이렇게 죽기엔 아직 이른 나이. 하지만 이럴 수 밖에 없어. 난 대통령이자 사내로서 자존심은 지켜야만 했었어. 잠시 돌아볼까 나의 삶의 역경.

가방끈이 짧아 힘들었어. 가질 수 없었지 어떤 기득권도. 가진 사람들이 전부 나를 밀쳤어도 인권변호사로 정치가로 일어섰어. 난 정말 너무 복이 많은 사람. 가진 게 없어도 사랑받았잖아. 그때만 생각하면 설레여서 잠이 안와. 하지만 난 결단했어 이게 팔잔가봐.

기다려도 기다려도 좀 더 나은 내일은 아직이지만 나 없이도 잘살아줘. 겨울이 가고나면 봄이 오니까.

난 새 시대 첫 사람이 아냐. 구시대를 청산하는 마지막 사람. 젊은 친구들 다 내 자식들 같아. 잊지마 국민들께 바치는 사랑. 내가 원한 것은 평등한 식탁. 하지만 서민 표정은 왜 어두워질까.

주권은 어디있지? 높은데 있나? 지켜주고 팠어 모두의 희망. 끝을 내고 싶었어 밥그릇 싸움. 약속을 못 지켜 그저 한숨뿐야. 먼훗날 역사는 이런 나를 알아줄까.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싸워 왔을 뿐야. 운명이란 왜 이리도 잔인할까. 내가 바란 건 이런게 아니잖아. 여기 온지 일년만에 살맛이 안 나. 이 바위가 바로 마지막인가봐.

기다려도 기다려도 좀더 나은 내일은 아직이지만 나 없이도 잘살아줘.
겨울이 가고나면 봄이 오니까.

내가 떠나면 모두의 힘을 모아서 새로운 새상을 열어줘 꼭 도와줘.
우리는 과거의 기득권층에 속아서 가진것마저 힘없이 뺏겨왔어.
새로운 세상에 차별따윈 없어야 해. 학력 성별 재산에 차별둬선 안돼.
출신이나 학력따위가 어떻건 간에 차별받지 않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래.

속질말길 정치가의 거짓말에. 조심하길 멍청하게 속지 않게.
썩어빠진 권위주읜 버려야해. 부엉이 바위 여기서 삶을 정리할게.
내가 5년간 살았었던 그곳 청와대. 보이지 않게 이제 날 벼랑에 떠민다네.
평범한 농부로 산다는 건 욕심같애. 국민들께 너무도 미안해 먼저갈게.

기다려도 기다려도 좀더 나은 내일은 아직이지만 나 없이도 잘살아줘.
겨울이 가고나면 봄이 오니까.”로 이루어져 있다.

노래의 마지막은 MBC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에서 배칠수 씨가 노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했던 “열심히 잘들 지내시구요. 건강들 하십시오. 좋은 날이 올 겁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로 마무리되어 슬픔을 더한다.

네티즌들은 “가사가 너무 가슴에 와 닿는다.” “노래가 감동적”이라며 소감을 적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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