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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를 찾은 미국 前대사인 버시바우씨도 접견하시고...
서울시장의 유력한 후보인 박원순변호사도 접견하시고...
그런데 접견하시는 분이 달라졌다는 게 마음아픕니다.
지난 8월.
-글로벌 캠프-팀에 합류해서
쟤네들이 -아방궁-이라 칭했던 사저 접견실에 들어가봤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나무결을 살린 탁자.
제 기억엔 그 탁자 양쪽에 아무런 장식도 없는
절제미(?) 가득한 소박한 의자가 6개씩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의자를 뒤로 빼면 벽쪽에 닿아서 돌아다닐 공간도 없고
마주 앉은 사람의 숨결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공간의 접견실은
우리집 작은방 크기만 했습니다.
취임식 全景의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 아래
건호씨 내외가 아이 셋을 안고 있는 행복한 가족사진과
너무도 귀여운 표정의 서은이 사진이
작은 원목 액자에 나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아무런 장식도 없는 아주 아주 작은 원목 액자에...
그 소박한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사생활 침해 같아서 꾹 참았습니다.
봉하아방궁이라 불리는 사저에서
그래도 넓은 공간에 해당된다는 설명을 들으니 맘이......
.
.
.
그러나 -名品 접견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좁지만 넓은 거실!
작은 창으로 어렸을 때 놀이터였다는
사자바위와 부엉이바위를 가득 품은 접견실이었습니다.
그런 걸 한국 건축에서 말하는 -경치를 빌린다-는 의미의
-차경(借景)-이라고 하나요?
작은 집이지만
주변의 경관을 집이 넉넉히 품을 수 있게 설계한 것을 보고
설계하신 분의 역량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분이 그 탁자에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주 놓고
어린시절 뛰어놀던 고향의 네 계절을 바라보시거나
잊지않고 멀리 찾아온 손님과 도란도란 이야기하시며
행복함을 느끼고 사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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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하사진관에서 위 사진을 보고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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