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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무릇

김자윤note 조회 1,177추천 72012.04.01


중의무릇이라는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7월이 되면 물기가 많은 곳이나 그 가장자리에 무릇이라는 꽃이 핍니다. 무릇이라는 이름은 물웃의 옛말로 ‘물’은 물(水)이고 ‘웃’은 위 또는 가장자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즉 무릇은 ‘물기가 많은 곳이나 가장자리에 피는 꽃’이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중의무릇의 잎은 무릇의 잎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더우기 스님들이 사는 산속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결국 중의무릇은 산속에서 사는 무릇과 비슷한 식물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지방에 따라서는 중무릇, 조선중무릇, 반도중무릇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중의무릇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쓰임이 많습니다. 한방에서는 정빙화(頂氷花)라 하여 심장질환에도 처방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아름다움을 주는 꽃이기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이용되기도 합니다. 집에서 키워보려 한다면 물이 잘 빠지는 화단을 만들어 6~7월에 열매를 따두었다가 가을에 종자를 뿌리거나 비늘줄기(알뿌리)를 나누어서 심으면 됩니다. 또 물은 2~3일 간격으로 주면 잘 자란다고 합니다.
중의무릇의 꽃말이 일편단심입니다. 이는 꽃대가 약하여 바로 서지도 못하고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지만 추운 겨울을 넘기고 어김없이 봄을 알려 준다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느 봄꽃들처럼 중의무릇도 연약함 속에 강인함이 숨겨져 있습니다. 조금 어렵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2012.4.1  고흥 봉래 외나로도 봉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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