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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가족을 대신해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많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추모공연 준비하신 연세대, 성공회대 총학생회 감사합니다. 사회를 맡은 권해효 선생, 공연을 함께하는 모든 문화 예술인 감사합니다. 공연장 찾은 시민 여러분, 동영상으로 보는 네티즌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훌쩍 떠나신 지 한 달이 다 되었습니다. 수많은 국민들이 상주된 심정으로 함께 상을 치렀습니다. 노무현이란 한 사람에 대해 저마다 특별한 감정을 느꼈을 겁니다. 아직은 고인의 삶과 죽음을 평가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기억을 가다듬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노무현에게 저를 비춰봅니다. 그가 저희 내면에 남기고 간 많은 것들을 조용히 살펴봅니다. 침묵 속에서 바람이 된 그분이 제 마음에 내는 소리를 귀기울여 듣습니다. 내 마음의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을 떠나보낸 후 저는 제 자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왜 그를 사랑했는가. 여러분에게도 물어보겠습니다. 왜, 무엇 때문에 인간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을 사랑했습니까. 여러분은 각자 나름의 대답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저도 제 나름의 대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님은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좋은 사람을 사랑했습니다.
인간 노무현은 반칙하지 않고 성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자기 자신을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는 정말 반칙하지 않고 성공했습니다. 판사가 되었고, 변호사, 국회의원,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성공한 다음에는 부당한 특권을 누리지 않았습니다. 반칙하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는 사회, 성공한 사람이 부당한 특권을 누리지 않는 나라, 반칙과 특권이 없어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사람사는 세상, 그는 한 순간도 이 꿈을 잊지 않았습니다.
저는 노무현의 그 꿈을 함께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영광과 좌절 그가 느꼈던 슬픔과 분노, 그의 삶, 그의 죽음까지도 모두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로지 그것 때문에만 그를 사랑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정말로 그를 사랑했던 것은 그가 작은 허물도 매우 크게 부끄러워하는,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대통령이 된 후에도, 그는 언제나 부끄러움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가 완전무결한 존재라서 또는 반신반인(半神半人)의 위대한 인물이라서 사랑한 것이 아닙니다. 때론 실수도 하고 오판도 하고 잘못도 하는 사람, 그러나 작은 잘못 작은 허물이라도 그것을 깨달았을 때 크게 자책하고 부끄러워하는 사람인 것을 알았기에 저는 그를 사랑했던 것입니다.
어떤 정치 사상이나 이념을 변함없이 따르는 것을, 우리는 신념이라고 부릅니다. 굳은 신념을 지닌 사람은 존경을 받습니다. 그런데 어떤 정치인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것은 정치 사상이나 이념을 사랑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때론 내가 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믿고 받아들여야 하며, 영광과 명예뿐 아니라 모욕과 질시까지도 함께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이념을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일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인간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그리고 대통령 노무현을 한결같이 사랑하는 데에는 한없는 인내가 필요했습니다. 때론 심한 모욕을 감수하는 용기도 필요했습니다. 저는 이제 더 큰 용기를 내서 말합니다. 우리는 사랑할만한 사람을,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을 사랑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훌쩍 이 세상을 떠나신 다음 눈물이 잠시도 그치지 않았던 때 서울역 분향소에서 연세 지긋한 시민 한 분이 저를 이렇게 위로해줬습니다.
‘슬퍼하지 마세요, 노무현 대통령은 죽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마음 속에서 대한민국 역사 안에서 영원히 사실 겁니다.’
저는 오늘 그 분이 저에게 주었던 위로의 말씀을 여러분 모두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여러분, 우리 서로 따뜻한 위로를 나눕시다. 이 가슴에, 여러분의 가슴에 인간 노무현의 기억, 사람사는 세상의 꿈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임을 굳게 믿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 바람이 되어 여기 오신 그분을 느끼십니까. 그분을 향해 제가 준비한 마지막 구절을 함께 외치고자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출처 - http://usi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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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리 모두 울며 다짐했지요.
다시는 잃지 않겠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하고 울며 가슴 찢는 일은 다시 되풀이 하지 않겠다!
대통령님 그리 보내면서 저는 그날로 이분을 위해 적금을 들었었습니다.
가난한 월급쟁이라 물론 큰 돈은 못하고 하루에 천 원씩이라도, 삼 년을 모으면 백만 원은 될텐데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 그렇게 모아보자.
삼 년 후, 다음 대선에서 이 사람을 위해 준비하자.
그 삼 년 동안 하루도 잊지 않고 이날을 생각하며 내 마음에, 뼈에 새기며 살자 그리 다짐했습니다.
액수가 적다보니 지금까지 모아도 여전히 푼돈입니다.
그런데 대선이 오기 전에 이 푼돈 적금을 깨야겠네요.
우선 이번 선거에 힘을 만들고 다음, 다음 준비는 그때 또 해야겠어요.
선거 때마다 왜 이렇게 나는 가난한가 하고 싶은 만큼, 주고 싶은 만큼 뽀대나게 밀어주며 신나면 얼마나 좋을까 내내 그 생각 뿐입니다.
2002년 대선때도 우리는 해냈지요.
돈도 없고 힘도 없는 후보라고, 당에서도 구박받고 밀쳐질때도 우리가 힘을 모아 전화를 돌리며, 거래처에 고개 숙이며, 돼지저금통을 깨며 그렇게 아무도 믿지 못할 일을 만들어버렸지요.
다시 하면 됩니다.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출근하는대로 저는 그동안 자투리로 모으던 통장들을 닥닥 긁을 겁니다.
어차피 주인이 그 분이니 펀드가 어떤 결과로 되던 후원금으로 가겠지만 우선은 펀드로 시작합니다.
오늘 정말 바쁘겠네요.
동료들에게도, 거래처 식구들에게도 여기저기 알리고 소문 내러 다녀야겠습니다.
우리가 작년 한 해 거리에서 쏟은 눈물의 크기를 이번 선거로 확인해봅시다.
우리의 눈물이, 분노가, 아픔이, 사랑이 얼마만한 크기의 각오였는지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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