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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용사들이여~!
지난 3월 26일 밤 긴급 뉴스를 듣고는
주체할 수 없었던 안타까운 마음이
늘 함께 해 온 지난 한 달 간...
물 속에 갇힌 용사들이 살아서 돌아오리라 믿으며
69시간이라는 마지노 시간의 초침을 숨막히게 넘기며
노심초사 기도했던 보람도 없이
싸늘한 죽음으로 돌아오신 용사들이여~!
평화롭게 우리의 바다를 지키시다
졸지에 당한 폭발 폭음에 얼마나 놀랬을까
동간난 순간 침몰하며
폭포처럼 밀려드는 물길을 피할 수 없어
허우적거렸을 그 때의 상황을
어찌 짐작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전례도 없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졸지의 상황에
얼마나 놀랬습니까.
순간에 떠 오른
사랑하는 처 자식 부모 형제가 눈에 밟혀
혹망 중이지만 어찌 눈을 감으셨나이까.
조국의 부름에 이 한 몸 바쳐
나라를 지키겠다며 맹서는 했었지만
정녕 그게 현실로 돌아올 줄
어이 알았겠습니까.
스무길 깊은 물 속에 갇힌 님들이
살아 돌아 오길 빌며 조마 조마 했었는데...
애타게 기다리며 뜬 눈으로 밤을 새며
님 소식 계시기를 손 꼽아 기다렸건만
돌아온건 싸늘한 주검이었으니
유가족의 비통한 심정 헤아려 보건데
가슴이 미이고 찢어지는 아픔을
그 누가 헤아리겠습니까
휴가 나가면 친구들이랑 여행가겠다던...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것을 약속했던 ...
처자식이 보고파도 기다렸던...
장난감 사 들고 오리라 기다리던 자식...
병 든 어머님을 위해 꼬박 꼬박 월급을...
곧 제대 할 꿈을 안으셨던...
아직 부모 품에 안기고 싶었을...
사랑하는 동기들을 남겨둔 채...
아~~~~~
아쉬움과 섭섭함 원통하고 애통함을
어찌 필설로 표할 수 있겠습니까
바다를 지키시다 졸지에 가신 아픔이여
아라 슬프도다
지난 한 달 간은
궂은 날씨로 화사한 봄을 시샘하며
하늘도 땅도
님들의 심정을 대변해 주셨지 않습니까
실날같은 희망을 안고
시신이라도 돌아오리라 기도했었건만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이 산화된 용사들이여....
바다가 좋아 해군을 택했고
지금도 그 바다가 좋아 바다 속에 계시는건지
부등켜 안고 울 시신 조차 없어
통곡이 허공을 멤돌 때
너도 울고 나도 애통해 하며
함께 눈물 바다를 이루었으나
애간장 탄 그 심정 뉘가 알았겠습니까
오열하며 통곡하는
사랑하는 처자식 부모형제가 보이지 않습니까
넋을 잃고 기진맥진 쓰러진
저 슬픔을 누가 달래주겠습니까
내 나라 내 조국을 지키시다
전사하신 46명의 용사여
이제 님들은 전설 속으로 가셨습니다마는
님들이 남기신 교훈은 영원히
저희의 가슴에 불꽃으로 남아
자자손손 평화를 일깨우리라 믿습니다
용사들이여~!
최후일념이 최초생이라
이 세상에서의 원한이나 섭섭함은
국민 모두가 내 형제처럼 슬퍼하며
전국 경향 각지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예를 다하는 장례기간을 통해 일소하시고 떠나소서
이제 전설 속으로 떠난 님들의 흔적들은
그 날의 악몽을 영원히 기억되게 하려 기념관에 모셔지며
고귀하게 숨진 그대들은 국립묘지에 안장되어
이 나라의 영원한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온즉
그나마 위로가 되기를 빌 뿐입니다
다시는 이 땅에 이런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젊은 그대들이 가시는 길이 한 층 평탄하기를 빌며
다시 오는 그날에는 전쟁없는 평화세계가 도래될 수 있도록
우주체 월일 천리왕님의 오묘한 理가 함께 하시기를
서원하는 바입니다
부디 명복하시다 잘 돌아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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