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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잃어버린 명예

돌솥note 조회 1,215추천 242010.04.29




이 글 초고를 쓰고 나서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다.
나는 장례식 기간에 일어난 국민적 추모 열풍이
언론의 악의적 왜곡 보도
또는 선정주의에 대한 비판적 자각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잃어버린 것은 전직 대통령의 명예만이 아니었다.
 


그는 '피의자'의 권리, 시민의 권리도 빼앗겼다.
'피고인'도 유죄 선고를 받은 '범죄자'도 아닌,
단순히 검사들에게 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의심받은 '피의자'였지만,
헌법이 보장한 모든 권리를 빼앗겼던 것이다.
대검 중수부에 소환도 되기 전에
검사들과 언론은 이미 그를 범죄자로 간주했다.
그는 또한 헌법이 보장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권리를 빼앗겼다.
지난날의 후원자와 동지와 참모로도 부족해
배우자와 아들딸과 사위까지
모두 인질로 잡고 굴복을 강요하는 대검 중수부 검사들 앞에서
그는 자신의 인간적 존엄을 지켜낼 수 있는 그 어떤 수단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진실은 누구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평범한 국민들은 그저 검사들의 말과 언론 보도가
'어느 정도' 진실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저마다 한마디씩 전직 대통령을 욕했을 뿐이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밤이 아니라 해가 떠오르는 시각에
앞을 보며 서른 길 높이 바위에서 뛰어내렸다.
그의 몸은 두 번 바위에 부딪히면서 땅에 떨어졌고 30분 넘게 방치되어 있었다.
발아래 50년 세월을 함께한 아내가 있는 사저를 내려다보면서 뛰어내린 것이다.
이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절실한 억울함이 있지 않고서야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깊은 생각 하지 않고 그를 욕했던 많은 국민들이
뒤늦게 검사들의 말과 언론의 보도가
믿을 만한 진실이 아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진실을 잘 알지 못하면서 욕을 했다는 미안함,
자신도 젊은 전직 대통령의 죽음에 책임이 있을지 모른다는 후회,
이런 것들이 수백만 명의 조문 행렬을 만들었고
봇물처럼 눈물이 터지게 만들었다고 나는 판단한다.
언론인들이 때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고인의 삶을 미화하는 기사를 쓴 것은
그들도 후회의 감정을 달랠 방법이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 유시민 <청춘의 독서> 中 목차  13. "내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 의
하인리히 뵐 <카나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편


























지난 주에 시간을 내어 
국민참여당 창당식날 장충체육관에서 구입해 놓고
읽지 않았던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를 다 읽었습니다.

멜더스의 -인구론-과
하인리히 뵐의 -카나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가 정말 마음에 남았습니다.

학생때 오직 한 귀절로 알고 있었던 인구론!
-식량은 산술학적으로 (1 ,2 ,,3 ...4 ,,5) 늘어나지만
인구증가는 기하학적으로 (1,, 2 ,, 4,, 8..16,,,) 늘어난다-
그래서 장래에는 식량 부족 현상이 일어 날 것이라는 경제 이론인데
저는 그 책을 읽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人口論-의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인구가 그렇게 늘면 식량이 부족한데
가난하고
못나고
병 들고
못 배우고
무식한 인간들은 국가에서 보살 필 필요가 없다는 이론입니다.
식량도 부족한데 그런 부류의 인간들은 죽어주는게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다.
너무도 당당하게 그 시대의 기득권들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게 말 하는 걸 보고...

그리고 -카나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편을 보고
-사법 殺人-이 무엇인지?
죄 없는 사람을 어떻게 죽음으로 몰고 가는지?
알았습니다.

-카타리나 블룸- 대신
-노무현-이란 이름을 넣으면 딱 이해가 되는 소설입니다.
노대통령을 어떻게 죽음으로 몰고 갔는지?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법이라는 미명하에 얼마든지
죄인도 만들고 죽음으로 몰아갈 수 있는 세상이란 걸...

꼭 한 권 구입하셔서 읽어 보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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