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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 이기명 / 2010-05-13)
억지로 기쁨을 감추는 것은 위선이다. 기쁘면 기뻐하고 슬프면 슬퍼한다. 이게 인간이다. 오늘은 참 기뻤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후보를 모두 다 좋아한다. 다만, 누가 더 국민에게 지지를 받아 최종 승리를 할 수 있는가를 생각했다.
패배한 분에게 존경과 위로를 보내는 것은 유시민만의 일이 아니다. 모든 그의 지지자들이 함께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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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단일후보로 선출된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안동섭 민주노동당 후보를 찾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2002년 3월 29일을 기억한다. 노무현을 사랑하던 사람들은 모두 이날을 기억한다. 2002년 3월 29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일반의 예상을 깨고 노무현이 경선 1위를 했을 때 나는 체육관 바닥에 엎드려 광주시민들에게 절을 했다. 내 옆에서 노무현과 후보의 부인도 함께 큰절을 했다. 물론 내 버릇인 눈물도 쏟았다.
후일 나는 칼럼에서 이렇게 썼다. 그때 ‘나는 죽어도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진짜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그 후 대통령 당선을 알리는 발표가 있을 때도 그랬다. 그런 내가 지금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 있다. 인간이 그런 동물인 모양이다.
참으로 기쁘다. 광주경선의 감격이 되살아나 기쁘고, 박빙으로 승리를 해서 기쁘다. 박빙이 무슨 의미인가. 살얼음이라는 말이다. 아슬아슬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긴장감이 높다는 것이다. 이 긴장감은 6월 2일까지 지속될 것이다.
‘원사이드 게임’이라는 말이 있다. 볼 것도 없이 진다는 것이다. 이명박과 민주당 후보가 붙었을 때 원사이드 게임으로 졌다. 뭐라고 핑계도 댈 수 없는 참패였다. 그 후부터 민주당이 죽을 쒔다.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 한나라당은 말끝마다 500만 표 차이를 흔들어 댄다. 그래서 후보를 잘 뽑아야 한다. 그래야 응원도 부탁할 수 있다.
어차피 야당 단일후보다. 유시민의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고 국민참여당의 승리다. 민노당도 가세한다. 진보신당은 어쩔 것인가. 기다려야지.
노회찬 심상정도 바르게 살아온 정치인이다. 왜 현실을 모르겠는가. 현명한 정치인은 오늘만 보지 않고 내일을 본다. 노회찬 심상정도 그런 사람이라고 믿는다.
10시부터 ‘라디오 21’을 틀어놓고 귀를 모았다. 시간이 치사하게 안 간다. 정보가 샜는지 어느 매체에서 유시민 승리를 보도한다. 그래도 공식 발표가 기다려진다.
드디어 발표. 유시민 승리. 미리 승리를 알았기에 절까지는 안 했어도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상대후보를 지지한 사람들도 당당한 이유가 있다. 당당히 지지를 요구할만한 후보다. 그러나 분패했다. 박빙의 패배였다.
김진표 후보. 얼마나 대단한가. 뒷말이 없다. 패배를 인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시민을 도와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데 진력하겠다고 약속한다. 리틀 MB라는 상대를 이기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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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더욱 고맙다. 이것을 본받아야 한다. 계파가 다르다고 꿍꿍이속을 차리던 몇몇 당의 지도부들 본받아야 한다. 마음 고쳐먹어야 한다.
어차피 노무현 정신 들먹이며 우려먹지 않았던가.
딴생각하지 말고 마음을 모아야 한다.
요즘은 날이 밝는 것이 두렵다. 오늘은 또 무슨 벼락이 떨어져 간을 조리게 만들 것인가.
웬 젊은 애들의 집단 자살은 늘어나는가.
구제역 바람에 경기도의 돼지 씨가 마른다.
취업률은 증가한다는데 실업자는 늘어난다는 이상한 보도다.
천안함 민간인 조사위원을 교체해 달라고 한다.
4대강과 세종시는 선거토론에서 제외된다고 한다.
명동성당에서는 1만여 명의 신부님과 신도들이 모여 구국기도를 한다.
대통령은 촛불시위 때 사과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되레 야단을 치신다.
정운찬 총리는 참여정부로부터 핍박을 당했단다. 대학총장까지 한 사람이 핍박의 뜻도 모르는 모양이다. 누가 한글사전 선물 좀 했으면 좋겠다.
정몽준이 유시민 씹다가 또 한 번 킹메이커가 됐다. 마술사의 입이다.
누구든지 가서 욕 좀 해 달라고 부탁해라. 그러면 톡톡히 덕을 볼 것이다. 대통령은 정몽준 입 조심시켜야겠다. 입만 열었다 하면 사고를 치니 이거 겁이 나서 어디 견디겠나. 입이 화를 부른다.
오늘 별일을 다 겪었다. 정치라면 머리를 흔드는 마누라가 문자를 보냈다. “당신 기분 좋지?” 허허 그래서 마누라가 좋다.
국민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정치인에게 투표를 하고도 생색을 낸다. 좋다. 그 맛에 투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것은 좋은 정치인을 뽑으면 그 덕을 자신이 본다는 것이다.
우리가 안 좋은 사람을 뽑아서 고생한 경험이 한 두 번인가. 너무나 많고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리지 않는가.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 좋은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다. 오늘 경선의 의미는 깨어 있는 시민과 행동하는 양심이 살아 있다는 현장을 확인했다는 사실이다.
오늘은 정말 기분 좋은 날이다.
“야아. 기분 조오타!”
2010년 5월 13일
이 기 명(전 노무현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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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4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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