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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오전 7시 30분에 행사에 참가하는 일행의 버스가 출발하였습니다.
광주에 도착한 일행은 민주올레 출발지인 전남대학교 정문으로 가기 이전에 먼저 망월동 5.18 구묘지를 찾았습니다.
'망월동 묘지'라고 불려온 5.18 구묘지는 광중항쟁 희생자들과 민족, 민족열사들이 묻힌 곳으로 광주항쟁 영령들은 1997년 새로이 5.18 묘역이 완성되자 새 묘역으로 이장되어 현재는 가묘가 이 곳에 있습니다.
뒤이어 일행은 구묘지 옆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서 참배를 했습니다.
2시에 전남대학교 정문 옆 소공원에서 5.18 민주올레 출발에 앞서 간략한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민주올레 운영위원인 이해학 목사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가장 건강한 생명의 길을 찾아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것이 진보입니다. 광주는 우리에게 많은 역사적 교훈을 주고 지금도 역사를 개혁하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자기 안위와 집단적 이익을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죽어도 되는, 모든 사람의 생명을 말살시켜도 되는 악의 본질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 광주입니다. 또한 인간의 숭고한 넋이 거룩하게 피어난 것을 보여준 것이 광주입니다. 광주가 그 무자비한 학살 속에 완전 해방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에서 십원짜리 하나 도둑질해 간 사람이 없었고, 금은방에서 시계 하나를 가져간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광주가 얼마나 거룩한 넋이 살아간 도시인가를 보여줍니다.
악과 생명이 마주쳐서 한판 큰 용트림을 했던 광주 5.18의 정신을 다시 새기고 역사의 현장을 하나 하나 살펴갈 때, 우리는 만들어진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창조하는 진보적인 생명운동가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이형석 전청와대 비서관이 민주올레의 취지에 대하여 말하였습니다.
"올레는 원래 제주도 방언으로 '놀멍,, 쉬멍, 걸으멍' 자연 풍관을 즐기면서 걷는 길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해찬 전국무총리께서 민주주의 역사현장을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걸어보자는 취지에서 민주올레를 제안하여 시작이 됐습니다.
민주올레는 그 취지에 동의해서 걷고자 하는 단체나 개인은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민주올레 운영위원회에서 전국 각 지역의 시민들과 단체들에게 그 지역의 올레길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민주올레는 2010년에 3.1 올레를 시작해서 4.3 제주올레, 4.19 올레를 진행을 했구요, 오늘 5.18 올레가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곧 노무현대통령 서거 1주기가 되는 5월 23일 경남 봉하에서 5.23 민주올레 그리고 6.10 올레 등을 지역민과 함께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5.18 민주올레는 5.18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춰서 5.18 민주항쟁 역사의 현장을 시민들과 함께 걸음으로써 5.18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혁명의 가치를 계승하고자, 민중항쟁의 의미를 계승하고자 5월 17일 오늘 5.18 사적지 1호가 있는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그 첫 발을 내딛고자 합니다."
5.18 민주올레가 시작되어 전남대학교 정문 사적비가 있는 이동하였습니다.
민주올레 가이드북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전남대학교 정문은 5.18 광주민중항쟁이 시작된 곳으로 1980년 5월 17일 자정 비상계엄 전국확대에 따라 전남대에 진주한 계엄군은 도서관 등에서 있던 학생들을 무조건 구타하고 불법 구금했으며 18일 오전 10시경, 교문 앞에 모여든 학생들이 계엄군에게 항의하면서 최초의 충돌이 있었고 학생들은 광주역과 금남로로 진출해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계엄군은 항쟁 기간 중 시내에서 끌고 온 시민들을 여기 종합운동장과 이학부 건물에 수용, 집단 구타하는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주검은 학교 안에 매장되었다가 그 후 발굴되었습니다.
이해찬 전총리가 도착하였습니다.
이해찬 전총리는 한명숙서울시장후보 선거본부회의로 인해 늦게 오게 됐다고 밝힌 이해찬 총리는 5.18 민주항쟁 당시 발포명령을 누가 내렸는지가 규명이 돼야함을 역설했습니다.
광주 시민단체가 추대한 장휘국 교육감 후보가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민주올레 행사 일행이 광주역 광장으로 가는 길에 계엄군의 과잉 진압 행위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공수부대에 저항한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보도한 것에 분노한 시민들이 불태운 광주 KBS 옛터를 지났습니다.
광주역 광장은 광주시민과 계엄군 사이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5월 20일 밤 광주역에 주둔해있던 계엄군이 비무장 시민들을 향해 발포하여 다수의 사상자를 냈고, 21일 아침에 이곳에서 주검 2구가 발견되었습니다.
태극기로 덮은 이들 주검이 전남도청 앞 광장으로 옮겨지자 소식을 들은 시민 수십만명이 민주화 운동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항쟁은 절정으로 치달았으며 이 사건은 시민들에게 무장투쟁의 필요성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현재 광주은행 본점이 있는 구 시외버스 공용터미널은 광주와 전남 일원을 잇는 교통중심지로서 5월 19일 오후 이 곳에서 계엄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습니다. 계엄군은 대합실과 지하도에까지 난입, 총검을 휘둘러 시민들을 살상했고 이 소식은 시외버스를 통해 시외로 나간 사람들에 의해 전파되어 항쟁이 전남지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민의 증언에 의하면 공용버스터미날 주차장에 7,8구의 시체가 쌓여있었고 맨 위의 시체에는 등에 X표로 칼자국이 나있었습니다.
행사참가자들은 광주천을 따라서 양동시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양동시장은 민중항쟁 당시 상인들이 시민군들에게 주먹밥이나 김밥, 떡, 음료수, 약품들을 제공하고 시민군을 뜨겁게 격려함으로써 모든 시민이 하나가 되는 대동정신을 앞장서 발휘했던 곳입니다.
광주공원은 5월21일 전남도청 앞에서 자행된 계엄군의 집단발포로 많은 사상자가 나자, 시민들이 자위수단으로 인근 경찰서, 예비군 무기고에서 무기를 획득하여 시민군을 편성하고 사격훈련을 실시했던 곳입니다. 시민군은 처음에는 일정한 지휘체계에 따라 움직였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곳에서 자연스레 지도부가 결성되어 24일 도청으로 통합될 때까지 광주시내 순찰과 차량 등록 등 일시적으로 치안관련 업무를 보았으며 5월 27일 계엄군이 진압해 올 때 이곳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습니다.
예정에는 없었지만 잠시 요기를 해결하기 위해 일행은 광주공원 근처 음식점에 들렀습니다.
이해찬 전총리는 계엄군의 만행에 대해 언급을 하였고 일행은 5.18의 정신을 기리며 건배를 하였습니다.
이전의 올레행사에서 끝까지 시민들과 같이 했던 이해찬 전총리는 이 날 한명숙 서울시장후보의 TV토론회 준비를 위해 참가자들과 인사를 하고 도중에 서울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광주천가에서 바라본 5.18 사적지인 구 광주적십자병원(현 서남대학교 병원)
광주적십자병원은 당시 부상당한 시민과 시민군을 헌신적으로 치료하고 돌본 곳입니다. 피가 부족하다는 것이 알려지자 시민뿐만 아니라 유흥업소 종업원들까지 헌혈에 참여하는 뜨거운 시민정신을 발휘했으며 항쟁 후에도 계속 부상자들을 치료해주는 등 적십자정신을 빛낸 곳입니다.
5.18 사적지 해설가는 부상자들을 위해 인근 기독교 병원에서 헌혈을 하고 돌아가다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사망한 여고생의 사연도 소개했습니다.
시간이 늦어져서 예정됐던 올레일정을 변경하여 구 도청앞 5.18 민주광장으로 왔습니다. 이 곳에서는 5.18 30주년 전야제 행사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구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의 중심에 있는 분수대.
5.18 민중항쟁 당시 광주시민들은 이 분수대를 연단으로 하여 각종 집회를 열어 항쟁의지를 불태웠습니다. 5월 18일 이전 3일 동안 학생과 시민들은 이곳에 모여 대규모'민족민주화대성회'를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 군사통치 종식과 민주화를 촉구하였습니다.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 박관현이 분수대 단상에서 "만약 휴교령이 내려질 경우 그 다음날 오전 10시 일단학교 정문 앞에 모이자. 그리고 정오쯤 이 도청 앞 광장에 집결하자"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5월 18일부터 시내에서 무자비한 무력진압을 하던 계엄군은 5월 21일 시민들에게 밀려 전남도청에 집결하고 있었습니다. 이 날 오후 1시경 계엄군은 도청 앞 광장에 도열해 있다가 도청 옥사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애국가가 울리자 집단발포를 자행하여 현장에서 54명의 시민이 사망한 것을 비롯하여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공수부대가 집단발포를 자행하자 시민들은 광주 인근의 경찰서, 예비군 무기고에서 무기를 획득하여 계엄군에 저항하기 위한 무장투쟁을 시작하였습니다.
5월 21일 계엄군이 철수한 이후에 민주화 투쟁 결의를 다지는 각종 궐기대회가 열린 이곳은 5.18 광주민중항쟁 정신을 낳은 산실입니다. 항쟁 후에도 전국에서 벌어진 민주화 투쟁과정에서 산화한 민주열사들의 영혼이 이곳에 들러 시민들의 분향을 받았습니다.
분수대에서 바라본 구전남도청.
전남도청은 5.18 광주민중항재 본부가 있던 곳입니다. "가자, 도청으로!"라는 짧은 구호 속에 잘 응축되어 있듯이 항쟁 초기 이 곳 도청은 군부독재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와 분노를 표출하는 표적이었습니다. 이 곳에 주둔해 있던 계엄군은, 집단발포로 엄청난 희생을 치른 광주시민들의 결사 항전에 쫓겨 5월 21일 오후 광주시 외곽으로 철수하였습니다.
이후 이곳은 항쟁지도부와 시민수습대책위원회가 활동하는 등 시민공동체의 중심이 되었고,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무력진압에 맞서 싸운 최후의 결사항전지로, 마지막 항전에서 수많은 시민군들이 산화하였습니다.
김용철 5.18 사적지 해설가의 마지막 발언이 있었습니다.
"광주가 자랑거리가 꼭 하나 있다면 민주주의의 성지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는 그렇게 쉽게 오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해주시고, 광주시민이 폭도가 아니며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십시요."
참가자들이 함께 '독재야 물러가라!"라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한 참가자가 민주올레 참가소감을 밝혔습니다.
"설명해주신 선생님 생생한 증언을 통한 좋은 설명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학교 다닐 때 근현대사를 배운 적이 없어요. 한 줄로 달랑 그때는 광주사태라고 배웠었는데 인터넷, 책에서만 본 내용을 이렇게 직접 와서 느끼고 걷고 하니까 감회가 새롭고 성지순례를 한 느낌입니다.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광주분들에게 감사드리고 6월 2일날 정말 제대로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영석 민주올레 추진위원장의 발언으로 5.18 민주올레는 끝을 맺었습니다.
"오늘 여러가지 준비도 부족했지만 처음 5.18 사적지 1호인 전남대 정문부터 시작해서 구전남도청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걸으며 역사의 현장을 같이 한 매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이 행사를 준비했던 것은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30년 전에 광주시민이 지키려고 했던 가치, 목숨까지 내놓으면서 지키려고 했던 가치가 무엇인지 우리가 다시 한 번 그들의 정신을 같이 느껴보고 공감하는 자리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수고하셨구요, 내년에는 더 좋은 5.18 민주올레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30년 전 진실을 호도하는 왜곡방송으로 KBS, MBC 방송국이 불탔던 광주에서, 그것도 5.18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또 다시 방송을 장악하고 또 장악하려 하는 저들은 5.18의 정신마저 뻔뻔하게 왜곡하고 있습니다. 국민들 마음 속에서 KBS는 이미 불태워졌습니다.
저들만의 세상을 위해 권력을 탐한 세력들은 30년 전에 그들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죽음도 불사하고 저항한 국민들을 폭도라고 불렀으며 30년이 지난 지금은 좌파라고 낙인을 찍고 있습니다. 저들에게 순종하지 않는 국민은 반성해야 하는 국민이 되었습니다. 아니 국민임을 부정당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독재의 역사가 계속되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어서, 총칼 앞에서도 불의에 굴복할 수가 없어서, 부끄러운 삶을 살 수 없어서, 저항하다, 저항하다, 저항하다 민주주의의 제단에 목숨을 바친 숭고한 오월 광주의 넋들 앞에 역사의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는 오늘을 사는 살아있는 자는 부끄러움 속에 마음의 국화 한 송이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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