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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날에 세상을 등진 김정호씨의 노래입니다.
6남3녀 중 막내인 제 동생이 엄청 좋아했던 가수입니다.
국립보건원 연구원으로 있던 막내가 '동경대학'으로 공부하러 가서
사고로 푸르디 푸른 스물아홉의 젊은 나이에 이 땅을 떠난 후
유품이 일본에서 왔을 때
그 속에서 김정호의 테이프가 우르르 쏟아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뒤로 저는 슬픈 노래는 잘 듣지 않습니다.
그 뒤로
'저렇게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기도 하는데...'하는 생각에
조그만 일에 벌컥 화내고,
사소한 일에 목숨 걸고,
별 것도 아닌 것에 속상해
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하찮은 일 가지고...?'
하는 생각을 하며 웬만한 일에 동요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서른도 안 된 젊디 젊은 아내와
백일 된 핏덩이 혈육 한 점 남기고
죽는 일보다 더 큰 일이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 당시 아래 글과 같은 위로의 말에
마음의 위안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노짱님 그리 되셨을 때도
-하나님! 왜요?-
그런 원망이 왜 안 생겼겠습니까?
그러나 그 안에 그 분의 분명한 뜻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또한 위로를 받습니다.
.
.
.
---왜 아름다운 꽃을 먼저 꺾으려 하십니까 ? ---
그녀의 남편이 죽었다.
결혼한지 1 년도 채 되지 않아...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남편이 저 세상 사람이 된 것이다.
새벽 경부고속도로에서 대형트럭이 남편의 차를 들이받아 버린 것이다.
눈물도 나오지 않았고 정신이 없는 가운데 장례를 치렀다.
많은 사람들이 위로의 말을 건네며 남편의 죽음을 기정사실화했으나 인정을 할수가 없었다.
여름휴가 때 첫 아들을 안고 고향의 바닷가를 찾자고 했던 남편의 말이 떠 올라
여러날을 눈물로 지새워야만 했다.
그녀는 임신중이었다.
도대체 하느님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정말 원망스러웠다.
가난했지만 착한 마음으로 열심히 세상을 살려고 노력하던 남편이었다.
다니던 성당에도 발길을 끊었다.
몇달 후,
그녀는 남편이 바라던 대로 아들을 출산해 아이를 안고 남편의 고향을 찾았다.
동해가 내려다 보이는 산자락에 남편은 잠들어 있었다.
그녀는 포대기를 열어 남편이 잠든 무덤을 아기에게 보여주었다.
파도소리는 끊이지 않았고 남편을 일찍 데려간 하느님이 다시 원망스러웠다.
아들을 얻은 기쁨보다 남편을 잃은 슬픔이 더욱 컸다
"오늘이 일요일인데 왜 성당에 가지 않느냐 ?"
산을 내려오는 그녀를 시아버지가 불렀다.
정이 넘치는 햇살같이 따스한 음성이었다.
"나가기가 싫어서요.아버님"
"왜"
"그이를 일찍 데려간 하느님이 원망스러워요."
"이렇게 어여쁜 아들을 주셨는데도 ?"
"네,그래도 원망스러워요."
그녀가 말도 채 끝내지 못하고 눈물이 글썽해지자
시아버지는 그녀를 마당 앞 꽃밭으로 데리고 갔다.
꽃밭에는 장미와 다알리아,채송화와 도라지꽃 등이 이름답게 활짝 피어 있었다.
"여기에서 꺾고 싶은 꽃을 하나 꺾어보렴."
시아버지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녀는 가장 아름다운 장미꽃 한 송이를 꺾자 시아버지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것봐라 내 그럴 줄 알았다.
우리가 정원의 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꺾어 꽃병에 꽂듯이...
하느님도 가장 아름다운 인간을 먼저 꺾어 천국을 장식한단다.
얘야 그러니까 이제 너무 슬퍼하지 말아라."
.
.
.
이십년도 더 지난 일이 되었네요.
음 생각을 말아요 지나간 일들은
음 그리워 말아요 떠나갈 님인데
꽃잎은 시들어요 슬퍼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다시 필걸 서러워 말아요
음 음~~~음 음 음~~~음
음 어디로 갔을까 길잃은 나그네는
음 어디로 갈까요 님찾는 하얀나비
꽃잎은 시들어요 슬퍼하지 말아
때가 되면 다시 필걸 서러워 말아요
음 음~~~음 음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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