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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도착해서 차를 주차하려니 차를 댈 곳이 없다.
농로에 차를 대는데 농사짓는 분들에게 누를 끼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보궐선거가 끝난 후라 김해가 조용하다.
김해는 한나라당의 승리였지만 대선을 위해서는 차라리 잘된일이라 생각한다.
힘든 길만을 걸었던 노무현대통령처럼
마을 안으로 들어가니 노란바람개비를 만들어 나누어주시는 분이 있다.
서거이후 매주말마다 서울에서 내려와 이일을 하셨다는데
감기로 몸이 안 좋으시다는데 바람개비 만드는 손놀림은 분주하다.
아이들은 하나씩 얻어들고 좋아라 한다.
복원된 생가터를 들렀다.
머 딱히 볼 것은 없다.
그래도 이렇게 2년이나 지났는데도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 것은
그 때의 가슴이 뚤린듯한 아픔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기때문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중에서 죽어서 이렇게 사람들에게 칭송받는 사람이 있을까?
대통령이 목표였던 대통령들이였기때문일것이다.
자신의 애국적인 철학과 이상향을 펼치기보다는
군림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대통령이 많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가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면
참 멋있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대통령이였던 사람을 이렇게 찾아와서 만나고
사진도 찍을수 있다니
죄를 짓고 대통령이 되었거나
대통령이 되어서 국민에게 원망을 받은 사람은
절대 할수 없는 일이다.
노무현을 욕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들이 정말 지지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 정치인은 이 정도까지 국민과 가까워질수 있을까?
정토원을 한바퀴 돌고 내려와서
기념관을 들렀다.
다시 2년전의 생각이 많이 나게한다 .
여진이 엄마는 또 구석에서 훌쩍인다.
정말로 정치에 무관심했는데
그는 죽으면서 우리집 아줌마를 정치적인 성향을 가진사람으로 만들었다.
현대사에서 많은 운동권학생 노동자세력들이
각 주장하는 바를 외치면 잡혀 고문당하고 분신까지했지만
그처럼 많은 사람을 정치적으로 깨어나게 하지는 못했다.
그가 한번 죽음으로써 가르친 것은
옳고 그름보다는 이익과 손해만을 계산하는 젊은 사람들에게
무엇이 옳은 것이고
왜 옳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인가를 가르쳤다.
선거때 나는 노무현을 찍었다.
단지 그의 소탈한 옆집아저씨 같은 경상도사투리가 좋아서였다.
난 민노당 당원임에도 민주당인 그를 찍었지만
임기내 그의 편이지는 못했다.
가고 나니 그 부분이 많이 마음에 걸렸다.
내가 대선때 찍었던 2번 노무현은
한국현대사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였다.
그는 그야말로 영웅이였다.
같은 시대에 살게 된것에 감사한다.
그가 임기가 끝나고 내려왔을때 여기 봉하마을에 왔어야 했다.
늦은 나의 행동에 반성하지만
이제라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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