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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고야 봄인 줄 알았습니다.' 지난 한 해 수 많은 진혼곡에도 저는 말 꺼내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에 망설였답니다. 이미 가신 뒤 제 마음을 전하는 것이 무슨 소용일까. 마음을 다잡아, 울음도 목구멍을 넘지 못하게 하고 눈물도 볼을 타고 흐르지 못하게 했습니다. 한 번 후련히 울고 나면 당신 그냥 보내는 것 같아서 내 마음이 당신을 잊고 아무 일 없듯 굴까봐... 마음 울리는 많은 사모곡을 읽으며 코끝을 데이고 목젖을 아리게 하면서도 나무기둥에 숨어 어머니를 배웅하는 소년처럼 그렇게 몰래, 울음을 삼켰습니다. 이제 어느새 1년...그날 아침처럼 아직도 믿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이지만 그러나 어떻게 하든 지금처럼일 수는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보내드려야 하나요? 어쩌다 당신을 알게 되고, 급기야 존경하고 사랑하게 되었을까요. 당신을 욕하는 것이 국민 놀이가 되었던 그 때, 어쩌다가 저이가 저리도 욕을 먹을까, 하는 연민으로부터 시작된 염탐함이 어느날엔가 존경과 사랑으로 변했습니다. 그러다가 당신을 보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겪으며... 가시고 나서야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이 흔한 뒷북으로 울릴까봐 아무 말 못하고 한 해를 보냈답니다. 아깝디 아까워도 가슴 아프고 안타까워도 말 한 마디 꺼내지 못했습니다. 눈물 나도록 그리워도 한숨만 삼켰습니다. 분향소에서 향 한 번 올리지도 꽃 한 송이 헌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랬던 모두가 다 당신을 잊더라도 내 마지막까지 당신을 기억할 거라고 다짐했지요. '운명이다' 당신이 마지막까지 비켜가지 못했던 그 운명을 또 차마 내려놓지 못하고 짊어진 사람들을 바라고 봅니다. 부엉이 바위에서 산산히 흩어진 당신이 수많은 노란나비떼로 날아올라 우리들 가슴에 내려앉으셨음을... 그것이 당신의 운명임을, 또 우리들의 운명임을... 그리하여 당신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느낍니다. 그러니 이제 영영 당신을 보낼 일이 내게 없음이지요. 그렇더라도 저는 상징으로서의 당신이 아닌 살아있는 그대로의 당신과 한 하늘 아래 살고 싶습니다. 언제든 달려가 고단한 마음을 부려 놓을 수 있는 친정 아버지처럼 당신이 예전처럼 그곳에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 지금, 내 슬픔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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