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09/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09/thumb/

home > 사진·영상 > 참여갤러리

참여갤러리여러분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따라 더욱 그리움이

Pearnote 조회 1,524추천 282009.08.20

 

 

 

 

그 집 

 

 

 

 

날마다 그 집에 가 보곤 한다

 

자분자분 발간 흙을 밟고 논둑을 지나면 다다르는 집

기대 선 바위산 더 높이 솟아 있으라고

저는 땅으로 낮게 지어진 그 집

 

싸아.. 송진이 묻어나는 대문 한 짝을 밀고 들어서면

둥근 목소리가 마당을 빙 둘러 마중을 나올 것만 같은 그 집

 

마른 흙 한 줌 대롱대롱 매단 자전거와

바스락 부서진 풀잎이 묻어나는 신발 두 짝이,

 

누렇게 땀 얼룩 스민 갈색 잠바와

고깔 위로 손때가 가맣게 앉은 밀짚 모자가,

 

평상 위에서 기약 없는 바람을 받고 있을 그 집

 

북적이던 벗들이 이제는 물러가

슬프게 한가할 그 집

 

옷장을 열고 버려야 할 남편의 옷들을 꺼내어

차곡이 제 가슴에 담아두는 어진 아내와

 

반 쯤 읽다가 놓아둔 주인의 책

깊숙히 꽂혀있던 연필을 빼내다 말고

가늘게 밑줄 쳐진 문장을 단 한 줄도 읽어내리지 못하는 오랜 친구들의

 

음... 오르간의 끝자락 같은 신음 소리가 창 너머로 새어나오는 그 집

 

하릴없는 자전거가

차르르.. 바퀴를 헛돌리다 말고 내게 건네는 말,

나의 주인은 어디를 갔나요?

 

그것은 네가 아니라 내가 물어보고 싶은 이야기라며

젖은 눈을 흘기고 떠나오는 그 집

 

터덜.. 발자국 하나에 거짓말 하나

세상의 거짓말 중에 가장 믿고 싶은 거짓말,

 

'그 사람은 떠난 것이 아니야'

 

가 본 적도 없고 가 볼 기약도 없는 그 집에

오늘도 눈을 감고 내가 다녀오는 것은

 

길 없는 길을 따라 그 사람도

내가 알지 못하던 사이에

알았어도 모른 척 하였던 어느 날에

 

이미 나를 다녀갔노라고

바람이 전하는 까닭이다

 

양 팔 가득 가난한 꾸러미를 든 채

흘러서 온 동네를 적시는 미소를 띄운 채

 

내 집 앞에 오래 서 있었더라고

이제사,

바람이 전해 준 까닭이다...

 

.................................................

 

 

 

 

....가버린 당신도 '바보'고

보내버린 우리도 '바보' 입니다.

 

 

 

 

 

 

 

이전 글 다음 글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6731 시청 1주기 추모식 사진 이제야.... (4) 가는세월 2010.05.25
6730 으름덩굴 (3) 김자윤 2010.05.25
6729 앗싸, 붉은 악마!!! (6) 돌솥 2010.05.25
6728 art (2) 김자윤 2010.05.25
6727 그리움 그리고 ... (3) 김자윤 2010.05.25
6726 1박2일 동안의 노무현 대통령 추모 대한문 시민분향소 스케치 ! (15) 대 한 민 국 2010.05.25
6725 [RMH 20100523] 특별한 선물 (16) 방긋 2010.05.25
6724 노짱님 묘역에서 유시민님과 안희정님 (15) 디냐 2010.05.25
6723 노무현대통령님께 담배 두 갑 드리고 왔습니다. (45) 이성수 2010.05.25
6722 봉하 1주년 추모제 (9) 루치아사랑 2010.05.25
6721 경기북부 1주기 추모문화제 사진입니다. (9) 21년전테리우스 2010.05.25
6720 cafe coffee cia (1) 김자윤 2010.05.25
399 page처음 페이지 391 392 393 394 395 396 397 398 399 400 마지막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