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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경북 포항의 쌍용사거리~라는 주점거리에 작은가게 입니다.
5일 전 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를 애도하며, 포항에서 추모 현수막이 걸였습니다.(사실...부탁 드렸음ㅋ)
사장님은 포항토박이 시지만, 일본에서 5년 넘게 사업을 하시다가 돌아오신지라 정치에는 무관심하신편이십니다.
(인테리어 사장님-저는 박실장이라 칭합니다.ㅋㅋ- 친형이시지요.노총각들ㅋ)
하지만, 인간 노무현/바보 노무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현수막을 걸어 주셨습니다.
'여긴 포항이라고', '누군가 해꼬지 할거라고', '장사가 안될거라고'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7일전 즈음 부터 걸었습니다. 그날 부터...걱정스런 마음에 무급 알바(거의 사장행세ㅋ)를 하고 있습니다.
다툼이나 시비가 있으면 제가 해결하려구요. 영업시간은 저녁 6시 부터 새벽 4시까지 이나 늦은 시간
술 기운을 빌려 시비 거는 어설픈 한날당 지지자들만 신경쓰면 될 듯하여 늦게 출근해서 여명이 밝을 때
쯤 퇴근을 같이 합니다.
오늘은 가게의 둘째,넷째 화요일의 정기휴일 이었습니다. 주방아주머니도 쉬셔야 되고, 사장님도 쉬셔야 되니까요.
그런데, 이제 5월도 얼마남지 않았고, 투표일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아쉬움에 가게 키를 훔치다 시피하여
둘째형님-박실장-과 가게를 열었습니다.
눈치 안보고 맘껏 노무현 대통령님 추모 동영상도 밖에서도 쩌렁쩌렁하게 들리도록 틀어 놓아보았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노무현대통령님의 음성에 한번 더 바라 봅니다. 바라만 보고 지나가는 사람이 태반이지만...
(저는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ㅎ 박실장 형님은 계속 궁시렁입니다. 쉬는날 쉬지도 못하게 한다고...)
여러 손님이 계시답니다. 지역적 특성상...
'사장님 전라도 분이세요?', '저 사람 죽은지가 벌써 1년전이예요?', '추모 동영상 좀 꺼주세요'....등등
그래도, 고마운 분들은 아주 가끔...'저 현수막 글귀를 보고 들어왔습니다.'라는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은 50대 후반의 마지막 손님 3분 중 남자분(강원도가 고향이시라는)께서 손을 꼭 잡아 주시면서,
현수막보고 너무 기쁘셨다면서, 현수막으로 인해 생기는 지역적 특성의 가게 매상을 걱정해 주십니다.
이분들 덕택에 퇴근이 늦었습니다.ㅋ
답변은 "돈 몇푼 더 벌자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 추모도 못하면 그게 어디 남자 겠습니까?!"였습니다.
(또 사장 행세ㅎㅎ)
그런데, 같이 오신 한나라당 당원이라고 하시는 여자분과 언쟁이 좀 있으십니다.
(정치적 논쟁만 아니면, 친분이 두터워 보이는 분들) 도와 달라십니다.
말주변이 없어서 대신 설명 좀 해 달라고...답변은 "생각의 차이를 존중합니다."였습니다.
속으론 '잘 모르면서 욕하는게 제일 속상합니다'로 시작해서, 주야장천 [晝夜長川] 이였지만...손님으로 모셔야 하기에...
그 옳곧은 남자분께서 마지막으로 나가시며 두손을 꼭 잡아 주십니다.
"진정한 어른께 큰절 한분 올려도 되겠습니까?"라고 여쭈니...금새 눈시울이 붉어지시며, 다음에 꼭 다시 와서 받겠다고 하십니다.
이런 연유로 퇴근이 또 늦었습니다. 아침 6시 30분까지 가야 되는데...낮에 지리산까지도 가야되는데...
존경스런 어른을 만나뵙고 그냥 올수 없어 또 늦어졌습니다.
참고로 노무현~대통령님이란 글귀가 아니고, 그냥 노무현인 이유는...아름다운 바보 노무현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시민들에게 좀 더 편안하게 불려져서 그를 알고 싶게 만들고 싶어서 랍니다.
체게바라~가 그냥 체게바라~인것 처럼...
노무현...이 쉽게 사람들 사이에 오르내려 바보 노무현이란 의미가 진정 전해지길...
그리고, 내년엔 포항에서 저런 현수막이 수십개, 그 후년엔 수백,
그 언젠간 수천개의 추모의 노란물결이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그것이 제가 진정 꿈꾸는 대한민국입니다.
바르고, 정의롭고, 따듯한 대한민국...진정 바보들이 즐거운 나라...(너무 거창한가요?ㅎ)
**5월 31일까지 현수막을 걸어 놓을겁니다.
추모 동영상은 제가 6시간짜리로(인터넷에 떠도는 것을 모아서) 만들어 놓았습니다.
50인치 티비에 나오도록, 밖으로 TV소리가 나가도록, 가게안에 우렁차게 퍼지도록,
서라운드 스피커 작업도 완료했습니다~!
그런데, 매출이 떨어진것 같아서 미안함 마음, 고마운 마음에 고민고민 하다가 아고라에 글을 올립니다.
근처 술자리 있으시면, 한번 들려 주십시오. 동영상은 틀어 달라고 하시면 크게 틀어 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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