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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추모제] 이방(異邦)에서 바보들이 바보를 만나다/노영동 별장잡부님

지금/여기note 조회 1,375추천 532010.05.27

원본 출처: http://blog.daum.net/parisiens/27
글 주인 : 노영동 별장잡부님

퍼오기를 허락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진이 걸어오는 말도 아주 진한데,
별장잡부님께서 쓰신 글이 함께 했던 사람으로 많이, 심하게  다가와서
옮겨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이름을 적던 아이에서부터
여든 되는 어르신까지 담아 주셨어요.
참 고맙습니다.
***************************************

별장마님의 특명을 받고, 한번도 가 본 적이 없는 파리한인회를 찾아 갔다.

파리한인회는 파리 15구 지하철 8호선 꼬멕스 역 근처에 있다.

15구는 서울 강남으로 비교되는 파리 16구와 세느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데,

일본인들이 예전부터 터를 잡고 모여살던 곳인데, 지금은 한국인이 더 많다.

일본인들은 16구와 파리 최중심가인 오페라 쪽으로 진출.

파리 한인회라고 해봐야 회원이 100여명 정도라 회관도 불어로 쁘띠~

 별장잡부는 공식적인 단체 모임을 무지 싫어한다. 음...나서기 좀 좋아하지만

(마님이 종종 '잘난 뻥의 대명사'라고 부를 정도로^^) 그건 흥청망청 놀자판에서

가끔 들어나는 감춰진 본능일 뿐이다. 해서, 도불 7년 되었지만 처음 이곳에 갔다.

노무현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제 때문에...

노짱님은 이렇게 무딘 나를 움직이셨다. 대단하신 님...^^ 

추모제를 위해 오신 분들 면면... 3살부터 여든까지다.

세살 버릇 여든간다는 말이 갑자기 생각났다.

직업군은, 유명 화가 두분, 미술심리치료사 1분, 무명 사진가 1눔(자칭)

보도진(국내 모 신문사 논설위원, 파리 위클리 발행인과 논설위원),

한국 전통 음식 요리사, 애기 엄마와 애기, 골프샵 사장, 한인회부회장, 고문, 

그리고 국내 기업체 파리지사 파견 오신 몇분과 예쁜 꽃띠 유학생들...

모두 20여명이 옹기종기 몸과 마음을 빈틈없이 밀착시켜

파리 추모제를 뜨겁고 뜨겁게 마쳤다.

소박하고 서툰 차림이었지만

추모제 장소 여기 저기서 웃으시면서 우리를 보고 계시는

노무현 대통령님이 정말 흐믓해하셨다.

오늘, 그리움이 흐느끼며 님을 향해 피어 올랐습니다.



님이 우리네 가슴 속에 뜨거운 생명의 불꽃을 지폈습니다.

추도사가 두 단어도 못이어져 끊기고 끊기고...

가이없는 恨이, 서러움이, 그리움이 울리는 전율에

온 땅이 흔들립니다.

보시나요 들으시나요

우리 몸 살라 님 그리워하메

가슴 터져라 님 그리워하메

감춰도 감춰도 터져나오는 울먹임이

얼굴가린 손등을 태울듯 뜨겁습니다.


살아 생전 이리 못했습니다.

바보라고 미워도 했습니다.

가시고 나니 이제서야 그때가 봄인줄 알았습니다.

이제라도 이렇게 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우리 민족에게 아직도 희망이 있음을 알게 해주심을...

꺼억 꺼억 꺼억 검까마귀 울음처럼

목이 쉬어버린 몇 날 며칠 밤 낯

모두들 가슴 먹먹히 하늘을 보며 넘쳐나는 눈물 막아보고 말려보고,,,

별장잡부는 너무 부끄러웠다.

좁은 문틈으로 구경하는 저 아이만도 못한 사람일뻔 했다.

마님의 협박이 없었다면...

덕분에, 저 아이 정도 된 것만도 얼마나 기쁜지!!!

 

 

이 글과 관련된 제 글입니다. 링크 걸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재불 한인회관 대통령님 1주기 추모제 늦은 후기´″```°³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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