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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을 크게 뜨고 바위를 바라보는 것은 참 힘겨운 일입니다.
힘든 마음으로 보는 산이 아니었더라면, 시골마을 어디나 있을 법한 정겨운 동산이련만..
단지우유에게 이게 무슨 뜻인지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쫓기는 중달이 얼마나 다급한 마음일까요.
우리가 떡을 돌릴 날을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아가 이리로 와서 절을 해라.
이 숲에 저문 혼을 우리가 알아야 하지 않겠니.
너와 내가 가슴에 새겨 평생 잊지 말아야 하는 분이다.
할 말을 잃고 나란히 서서 바위 위를 올려다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 '노무현의 죄'를 추로 그들의 죄를 추상같이 물을 때가 있겠지.
기억하고 새기자. 그 날이 오기까지. 그때는 우리가 이 바위가 되겠지."
가슴에 박힌 칼날이 파르르 떨립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저기가 어디, 저기가 어디...
제 고향 뜰 보다 더 익숙해지는 봉하마을을 알려줍니다.
잠들어계신 부처님께도 인사 드리고.
제 생각에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한낮에는 이렇게 조용히 주무시지만 한밤에는 부처님도 깨어나 편히 앉으실 것 같아요.
옛날에는 이 산에 부엉이가 살았다지요.
어둠이 가장 깊은 것은 동트기 직전이라합니다.
깊은 어둠을 바라보며 어깨에 부엉이를 얹고 산 아래 작은 비석을 바라보실 거라 생각해요.
부처님, 우리 대통령님 잘 지켜주세요...
여기까지 오면... 저는 늘 말을 잃습니다.
무슨 말이 제 마음을 대신할까요.
당신이 가장 사랑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되새기며 이 자리에 서 있던 그 마음은 얼마나 무섭도록 커다란 침묵이었을까.
원망하지 말라 하셨는데 잘 안되요.
이를 악물고 살아요.
오월의 바람이 이마를 어루만지며 지나갑니다.
끝도 없는 차의 행렬을 바라보며 내내 말을 잃습니다.
여길 떠나서 그분은 평안하실까요.
남은 우리는 이렇게 춥고 외로운데...
정토원에는 오늘도 손님이 많네요.
아직도 나는 낯설어요.
이렇게 나란히 계신 것을 몇 번이나 보고 눈으로 확인하면서도 마음으로는 받아들여지질 않아요...
뜨락에 환히 핀 꽃등이 참 아름답습니다.
계단을 내려오며 단지우유와 약속을 합니다.
"우리 평생, 꼭 투표하자"
"당연하지요!!"
돌계단길을 주로 다니다 얕으막한 평지길로 내려오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헤메다가 그만 길을 잃어버렸어요.
뭐 하나 찬찬하지 못하고 덜렁덜렁, 어쩌면 이 조그만 동산에서 길을 잃다니.
"뭐야 많이 와 봤대며?"
" -_-;; 그러게. 원래 훌륭한 사람들은 이런 데 약해. 완벽하면 못써!"
여긴가 저긴가 기웃대다보니 정토원 마당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한낮 땡볕에 헛산책을 제대로 했습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
저희들이 잘 지켜드릴게요.
못다 드린 사랑, 이젠 저희가 잘 할게요....
한 돌이 지나고 당신이 오시는 날을 기다리며 등불을 켜던 마음.
노란 민들레만 봐도 이젠 눈물이 나요...
이제 연지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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