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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솥note 조회 1,343추천 402010.06.14




MB의 국민 대접 - 촛불집회에서



저는 좋은 글만 보면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혼자 읽기엔 아까워 공감하고 싶은거지요.
그래서 루치아언니 말씀처럼 제가 -펌의 여왕-에 등극(?)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 노력해요.
좀 읽기 편하게 사진도 넣고, 글자도 키우고....
이건 자랑질이지요?..헤헤헤
그래도 참여사진관에 저 없어보세요.
좀 심심하실겁니다.
그쵸?

오늘 MB께서 My Way를 선언하셨다면서요?
저는 목에 가래 걸린 것 같은 목소리도 끔찍하고... 한 번도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만.

예전에 노대통령께서 방송에 한 번 나오셔 좌담만 한 번 해도
한나라당 벌떼처럼 일어나
- 전파낭비다!
- 우리에게도 동등한 시간을 배당해라!
오만 ㅈ ㅣ ㄹ ㅏ ㄹ을 하더니...
즈네들이 대통령과 동격인 줄 아나...?
민주당은 점잖기도 하시지...

그런데 그거 누가 듣나요?
궁금해서...
어제 채널을 돌리다보니
-국민의 방송(?)- kbs에서
각카에서 내일방송연설을 할 거라고 예고를 다 하대요.
별 그지같은...




이런 아버지가 있다.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
너희는 그저 박수나 치고 떡이나 먹으라고 가족에게 말한다.
모든 일을 혼자서 결정하고 혼자서 추진한다.
이게 모두 가족의 부와 행복을 위한 것이므로
자신의 행동은 충분히 선하다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가족원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행복해하는지 물어본 바 없다.
그는,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자신의 활약상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그들의 감탄과 찬사를 받을 꿈에 젖어 있다. 그
런데 가족원은 감사하기는커녕 냉소적이다.
번번이 소외당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는 이런 리더가 있다.
부지런하고 결정이 빠르고 추진력이 강력하다.
그의 가치는 물질적 성장과 확장에 있고,
그가 생각하는 부도덕은 자신이 가는 길에 놓인 걸림돌이다.
그러므로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모든 행위는 합리화된다.
직원들은 그 앞에만 서면 왠지 스스로가 게으르고 무능해보인다.
그런데 사실은 리더가 직원의 무능을 부추긴다.
리더 혼자서 너무 빨리 결정하고 추진해버리기 때문에
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이런 조직에서 직원들은 긴장해 약간 멍한 상태이거나
이유 없는 무력감에 시달리게 된다.




이런 아버지와 이런 리더의 공통점은
자신의 전지전능함을 끊임없이 과시하려 한다는 것이다.
누구보다 앞서서 내달려야 하고,
늘 판을 뒤집어 자기 손으로 다시 짜야 하고,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들,
그러니까 (리더가 보기에) 비효율적으로 ‘그냥’ 존재하는 것들에 손을 대서,
가지고 있던 본성을 바꿔놔야만 속이 풀린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자신에 대한 모든 반대는
물리치고 극복하고 이겨내야 하는 것쯤으로 여긴다는 데 있다.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는 영웅적인 길에 놓인 장애물일 뿐이다.
자신을 향한 저항은
-이겨야 맛이고, 장애는 따돌려야 맛이다-
라는 게 좌우명인 듯하다.
리더가 그럴 때 대상이 되는 사람들도 내면의 승부욕을 자극받게 된다.
당신이 그렇듯 우리도 당신에게 질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머리를 쳐든다.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분노로 변할 수도 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이런 아버지,
이런 리더는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위험스러운,
그래서 늘 경계의 대상이 되는 어떤 원형일 수 있다.
혹은 이런 아버지,
이런 리더들 때문에 상처 입고 진저리친 경험이 각자에게 있을 수도 있다.
우리 사회 가부장들의 그 철저한 자기중심성에
시달리고 지쳐버린 이들이 사실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이 시대 대통령이 딱 그와 같은 가부장을 연상시킨다.
집권 초기 촛불시위에 대처하던 그의 태도에서,
세종시 수정안,
대운하와 4대강을 밀어붙이는 지금까지의 모습에서 말이다.
그래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켜들고 광장으로 모여들어 우려했는지 모른다.
6·2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일방통행식의, 전지전능한 대통령을 원하지 않아.
-그런 아버지, 그런 리더에 지쳤어.
-이제는 우리가 당신에게 마땅히 존중받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어
라고 요구하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됐을까?





아니 모를 것이다.
알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 아버지 그런 리더들은 다른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타협하고 자신의 생각을 양보하는 것을 패배하는 것,
수치스럽고 모욕적인 것이라고 여길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은 존중과 양보를 아는 리더가
우리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더없이 성숙한 리더인데 말이다.
이 간극이 좁혀지기를 간절히 기다릴 뿐이다.

경향신문에서 박미라( 前 이프 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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