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11/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11/thumb/

home > 사진·영상 > 참여갤러리

참여갤러리여러분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희망

짱나라note 조회 919추천 42009.05.28


몇 년 만에 나선 강남거리,
그 화려하고 경박한 도심의 작은분향소를 따라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심히 바람처럼 곁을 지나쳐갔지만
또 많은 사람들은 그리움의 예복을 차려입고 2시간여를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송이 국화를 들고, 촛불을 켜고 우렁우렁한 가슴의 분노와 눈물을
길고 긴 줄로 서서 저녁과 밤을 보내는 소중한 사람들을 보며
우리 대통령님이 정말 잘 살아오셨구나.... 생각했습니다.



어여쁜 여성들과 직장인 남성들 속에서도 몇몇 가족들이 보였습니다.
제 옆에 섰던 그들은 지난해 봉하방문을 했었나봅니다.
'00아 너 대통령할아버지 잘 알지?'
4살 아이가 눈만 말똥하게 뜨자
'작년에 할머니할아버지랑 우리가족 모두 노무현할아버지를 만났잖아, 너 안고 사진도 찍어주셨는데........'
더는 말을 잇지 못한 그 젊은 엄마는 고개를 돌려 흐느꼈습니다.
남아있는 자존심과 삶의 가치, 희망마저 무너졌다 생각한 사람들은
대통령님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과 회한에 쉴새없이 눈물로 통곡합니다.

'절대로 착하게 살지 말자! 정의를 찾고 남배려하고 선하게 산다는 게 아무 소용없지 않냐!
우리도 똑같이 악랄하게 편법쓰고 남 후려쳐가며 돈벌어서 이 세상에 복수를 해야 해.'
친구 남편은 그리 울부짖었답니다.
'아름다움은 없어, 처절하게 복수하고 처단해야 할 세력을 키워야지, 우린 너무 선했어. 악은 선을 해치지...'
후배가 보내온 문자입니다.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분이 그처럼 억울하게 당해왔거늘 우리라고 별 수 있어? 신이 있는 거냐?
아직도 우린, 정확히 무엇을 잃어버린 것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그저 지금은 분노하고 서러워 할뿐.

노짱님께서 사람에 대한 사랑을, 그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다 안고 가셨을까요...
강남역 그 거리에서 길게 줄 선 많은 사람들의 비통과 그리움을 목격하며 그렇게나마 위로했습니다.

 

이전 글 다음 글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7055 16강 진출 기념 허감독님의 그림일기(펌) (4) 돌솥 2010.06.24
7054 담 (3) 김자윤 2010.06.24
7053 아니 어디를 그리 바쁘게 가시는지요 ... (6) 내마음 2010.06.24
7052 함박꽃나무 (4) 김자윤 2010.06.24
7051 큰애기나리 (2) 김자윤 2010.06.23
7050 정향나무 (5) 김자윤 2010.06.23
7049 장대나물 (2) 김자윤 2010.06.23
7048 권양숙 영부인 청바지 입으셨군요 ... (20) 내마음 2010.06.23
7047 정말 절묘하다 못해 치사하기가 그지없습니다. 오늘또 터집니다. (10) 대 한 민 국 2010.06.23
7046 으름덩굴 (14) 김자윤 2010.06.23
7045 붓꽃 (6) 김자윤 2010.06.22
7044 6월 21일 (월) 봉은사 북한축구팀 응원현장 (20) 에이런 2010.06.22
372 page처음 페이지 371 372 373 374 375 376 377 378 379 380 마지막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