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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져도 님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가락주민note 조회 2,162추천 312009.07.09




노무현 대통령님

가시는 날 조성된 연꽃 연못도 보셨겠지요

백련이 이렇게 피었습니다. 보십시요.

내일이면 더욱 활짝 피어 조문 순례객들을 맞이 할 것입니다.

저희 집에도 가신날 전후 하여 피던 산도라지 꽃이 꼭 7 송이가 차례로 피더니

오늘 마지막 꽃마저 장마비에 놀라 져버렸습니다.

  
(6월 중순)

(2007 7 9 아침)

봉하마을 여기저기 봉화산 이곳 저곳에 보니 원추리와 산도라지 꽃이 만발하더라구요 ..

이 장마비에 다들 져 버리겠네요. 

명계남 님 말씀 처럼 ..



님을 잊지는 않겠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추가)

"여보, 도라지꽃의 꽃말이 '영원한 사랑'이에요."

한국자생식물원(강원도 평창)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중, 노무현 대통령님이 앞서 가는 여사님에게 사뭇 진지한 어조로 말을 건넵니다.

선뜻 대답을 하지 않던 여사님이 빙그레 웃고 맙니다. 여러 사람들 앞이라 대답이 쉽지 않았겠지요. 멋쩍어진 대통령도 빙그레 따라 웃습니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이 군데군데 자리 잡고 있다가 대통령의 발목을 잡습니다. 은은한 파스텔 빛을 발산하며 흐드러지게 피어난 산수국의 향연은 대통령의 큰 탄성을 자아낼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었습니다.

벌개미취, 노루오줌, 황기, 삼지구엽초. 저에게는 그냥 이름 모를 식물일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 대통령 앞에서는 그 이름이 하나씩 불리면서 단순한 '하나의 몸짓'으로부터 '꽃'으로, 또 '약초'로 완성됩니다. 해박한 지식도 지식이지만, 그 하나하나를 소중히 기억하는 배려가 남다릅니다.

식물원장이 마라톤을 100회 이상 완주한 사람들의 이름을 새겨 넣은 기념탑 앞에서 '노간주'라는 이름의 나무를 기념으로 식수해줄 것을 청하자 그 나무의 특징을 잘 아는 대통령이 작은 걱정을 토로합니다.

"이거, 지독하게 안 크는 나무인데..."

그 지적의 의미를 이해했다는 듯이 식물원장이 웃으며 답합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주 오래 사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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