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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3일, 대통령님 서거 1주년에 예를 올렸습니다.

멜로디 & 그레이스note 조회 1,754추천 412010.07.05














대통령님!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대통령님만 생각하면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던 시간들을 겪었습니다.

이제 눈물은 조금씩 줄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벌떡 일어나서 제가 나아가야 할 길을 당당히 가야지요.

제가 대통령님께 드린 약속을 지키려면 힘차게 나아가야지요.

어쩌면 눈물이 조금 줄어든 것은 그래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 마음에, 대통령님을 잊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제가 살아서도, 죽어서도 절대로 잊을 수 없답니다.

지금도 제 심장의 저 밑바닥에 소금을 한움큼 뿌린 듯 아리고 아려오는 

그날의 억울하고 충격적인 죽음을.............



대통령님이 돌아가신 후 입관식 하는 날,

저는 마음속에서 그 자리에 함께 있었습니다.

숨을 멈추신 대통령님은 온 몸이 하얀 천으로 싸여져 있었습니다.

당신의 얼굴은 창백한 빛을 띄고 있는 것만 아니라면

그냥 깊은 잠을 주무시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멍하니 저의 정신상태는, 그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고

길고 긴 꿈을,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당신을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당신이 죽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기에,

당신을 잃는다는 현실이 도저히 인정이 되지 않았기에, 

천붕......하늘이 내려앉을 정도로 너무나 충격적이었기에,

그리고 당신을 너무나 사랑했기에,

저도 모르는 사이에 덥썩 당신께 뛰어들었습니다.


유달리 겁이 많아서 죽은 사람의 옆에는 얼씬도 하지 못해

장례식장 근처는 지나가지도 못할 정도로 겁이 많던 제가,

무섭고 두렵고 그런 것들이, 언제 그랬냐는듯이 한 순간에 다 없어지고,

자석에 강하게 끌리듯 당신의 차디찬 뺨에다, 눈물로 범벅이 된 저의 뺨을 갖다 대었습니다.

당신의 얼굴이 얼음처럼 차갑다는 것을 느끼고서 문득 겁이 났습니다.

아! 당신은 잠을 자고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의 살을 꼬집어 보았습니다.

아! 현실이구나, 정말 돌아가셨구나!

이제 당신과는 영원히, 영원히 만날 수 없구나!

그런데도, 아직도 저의 한쪽에서는 그 현실이 믿을 수 없고 멍하니 몽롱하기만 했습니다.

아! 이런 엄청난 일이 생겼는데 어떻게 세상은 그대로 돌아가고 있지?

참 이상했습니다. 어찌 바깥 세상은 그대로 돌아가고 있을까???????

저는 당신의 차디찬 얼굴을 어루만지며 저의 뺨을 당신의 뺨에 갖다 대고

하염없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울부짖었습니다.

온몸으로 하늘을 향해서 절규하였습니다.





'대통령님, 대통령~니임!~~~~~~~'

'아버지, 아버지, 대통령 아버~~지!~~~~~~~~~~'

가시면 안됩니다. 안됩니다.

일어나세요, 다시 일어나 주세요.

여기, 당신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던 가족들이 있습니다.

여기, 당신께서 그토록 아끼시던 측근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두고 어떻게 가시나요?

여기, 당신께서 그토록 연민을 가지고 대하셨던 힘없는 백성들이 있습니다.

저 장대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흐르는 눈물이 범벅이 되어

당신께 조문하기 위해서 꿈쩍도 않고 비를 맞고 서있는 저 국민들을 보세요.

여기, 당신을 너무나 존경하고 사랑했던 대한민국의 딸, 당신의 딸이 있습니다.

우리들을 두고 어찌 그리 가시나요?





죄송해서 어떡해요.

대통령 아버지! 당신께 효도를 많이 해드리고 보내드려야 하는데요.

당신께 효도하고 싶은 마음의 천분이 일도, 만분의 일도 아직 해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훌쩍 떠나시다니요. 당신을 결코 보내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아직 하셔야 할 일들이 많으신 분인데, 어찌 그리 가시나요.

자연스런 수명을 다 마친 죽음이 아닌, 이 억울한 죽음을 어찌 감당하오리까?

저의 가슴을, 제 손으로 갈기갈기 찢습니다.

당신의 억울한 죽음과 동시에 저의 몸과 마음도 공중에서 분해가 되어버렸습니다.

당신은 제 인생의 너무나 '소중한 가치'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살아가는 푯대이며 등대였습니다.

저는 마음속에서, 울부짖고 데굴데굴 구르며 정신없이 발버둥을 쳤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당신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당신을 보내고 저는 한동안 사람들을 만나지도 않고

핸드폰도 3주 동안 꺼버리고, 말을 하지 않는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당신같은 분을 그렇게 잃어도 되는 세상이라면, 정의도 종교도 다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당신을 생각만 해도, 당신의 글이나 사진을 보기만 해도,

영상을 통해 당신의 목소리를 듣기만 해도, '사람사는 세상'에 들어가기만 해도,

그리고 노랑 색깔들을 보기만 해도, 자동발생적으로 제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세상은 도대체 어떠한 사람들이 이끌고 가는 것일까?

당신같은 분이 그렇게 죽어야 한다면.............

저는 당신같은 분이 왜 그렇게 죽어야 하는지 아직도 수수께끼이며,

대답없는 신께 묻고 묻고 또 물어 봅니다.

이 세상을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당신은 가셨는데도 저는 아직 살아 있으며 세월은 다시 흘렀고,

당신이 가신지 어느덧 1주년이 되었습니다.




당신은 스스로 뜨거운 불구덩이에 뛰어 들어 자신의 온몸을 활활 연소시켜 버렸고,

당신이 추구했던 가치와, 그 가치를 따르던 사람들이

악의 세력으로부터 영원히 정치생명이 끊어져 죽고야 말았을 것을

당신의 고결한 희생으로 다시 살려 놓으셨습니다.

페어플레이가 아니었기에 이번에 완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당신의 가치가 승리를 하고 다시 살아났습니다.

당신을 따르던 측근들과 국민들은 다시 일어섰습니다.

당신을 잃어가며 얻은 것입니다.

당신을 잃지 않고 얻어야 할 것들을, 당신을 잃고 얻었습니다.

당신은 하나의 밀알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 밀알은 싹을 틔우고, 힘차게 뻗어나갈 것입니다.

아직도 나아갈 길은 멀고도 험하지만,

역사는 당신을 위대한 사상가, 위대한 정치가, 위대한 휴머니스트로 기록할 것이며

역사는 당신을, 당신의 숭고한 가치를 흠모하며 존경할 것입니다.





이제 당신이 가신지 1주년을 맞으며, 저는 당신께 작은 예를 올렸습니다.

비록 잘 차려진 상은 아니나, 피아노 렛슨만 했지 살림을 제대로 해보지 않은 저로써는

나름대로 정성 들여서 차린 것이오니, 기쁘게 받아 주실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기에 제사는 구경도 못해 보았지만,

이웃 사람들이 꼭 옛날식이 아니더라도 현대에 맞는 음식으로

정성껏 드리면 된다고 해서 제 나름대로 차렸습니다.

제사를 지내는 방법도 모르기에, 우선 집안을 다시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목욕재계하고 마음도 정결하게 다듬고 대통령님의 영정을 정중히 모셨습니다.

막걸리를 한잔 대접해 드릴까 했으나,

그보다는 제가 선물로 받아 많이 아끼던 와인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향은 대통령님의 향기를 맡아보고 싶어서 나름대로, 그런 의미로 피웠습니다.

온 집안에 대통령님을 추모하는 음악과 대통령님을 상징하는 향이 드리워졌습니다.





깨끗한 돗자리를 깔아 놓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에,

상읍의 예로 절을 두번 드리고 반절을 드렸습니다.

제사의 절차를 모르니 너무나 간단하게 끝이 나는 것이 하도 아쉬워서

대신 대통령님의 영상을 틀어서 한참을 다시 보고 추모하고 기렸습니다.

눈물이 다시 흘러내려 한참을 그렇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독재정권 시절에 권력의 눈치를 보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설교말씀 하실 때마다 민주주의와 민주화에 대해서 외치신,

80년대 5공청문회때 대통령님의 의로운 모습에 흠뻑 감동하고 매료되셨던,

대통령님보다 2년 먼저 세상을 뜨신, 아버지의 영정을 모셔서 예를 올렸습니다.

하늘에서 대통령님과 아버님이 꼭 함께 하셔서 외롭지 않기를 기도 드렸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을 닮아서, 대한민국의 매우 썪어있는 가치들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무척 힘이 드는 저를 지켜 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예를 올린 후, 대통령님을 추모하고,



대통령님에 대한 이야기를 밤새껏 사람들과 나누고 싶
었으나 혼자였기에,

대통령님의 영정과 아버님의 영정을 의자에 올려 놓고, 우리 집의 곰돌이와 함께 저,




이렇게
넷이서 빙 둘러 앉아 대통령님의 추모 음악을 들으며 도란도란 마음의 얘기들을

대통령님! 아버님! 곰돌아!

하고 부르며 새벽녘, 동이 틀때까지 나누었습니다.

준비하면서 마칠때까지 그 모든 시간들을 대통령님을 추모하며



고스란히 바쳤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대통령님의 서거 1주년에 봉하성지에 가려고 손꼽아 기다리던 제가,



갑자기 목감기가 심하
게 들어서 못가게 되어 무척 서글펐는데,



심하게 아프던 것이 그나마 조금 참을만 하기에
참고 차렸습니다.

부족하지만 그리워하는 제 마음과 정성을,



내영혼으로 맺어진 대통령 아버님께 예를 올려 바
칩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노무현 국부님을 그리워할 대한민국의 딸이............







2010년, 5월 23일 (멜로디)그레이스 드림






*     *     *     *     *     *     *     *     *     *


PS : 이곳에 추모 음악을 올릴 수가 없어서 링크를 걸어 둡니다.
이곳의 '봉하가는 우체통'에서 추모음악이 흐릅니다.
추모곡은  -우리 다시 만날때까지- 입니다.

http://cafe.daum.net/nosamoim/Gar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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