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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딸래미와 함께 간 봉하

오도리note 조회 2,143추천 362010.07.13

요즘 회사업무가 좀 힘들었나 봅니다. 몸과 마음이 먹먹하고 답답해지고 지금 당장 무엇이든지 해야 될 것만 같은 조바심이 계속 일더군요. 그냥 다녀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에 딸래미를 애인 삼아 여행을 다녀 오기로 했습니다.
여행... 이것이 여행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쨋든 차를 타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니 여행이라고 이름 붙여도 무관할 것 같군요.
아들래미들도 같이 갈려고 했는데 이제는 대가리 컸다고 아빠하고는 잘 안다닐려고 하네요.
어릴 적에는 아빠를 그닥 좋아하지 않더니 요새는 딸래미가 자꾸 저하고 같이 놀고 싶어 하고 많이 재롱을 피우네요. 걱정입니다. 이 녀석을 시집 보내고 나면 허전해서 어쩌나...ㅎㅎ
'08년 8월말경에 가족들과 함께 갔다 온 곳. 그때는 대통령님의 말씀도 듣고 가족들과 사진도 같이 찍어주시고 하셨는데 지금은 계시지 않는 분.
다시 간다 간다 하면서 가보지 못하고 2년만에야 가보게 되었네요.

묘소에 참배부터 먼저 했습니다. 순간 울컥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희 가족 이름으로 기부한 박석을 찾아 보았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모르고 어느 구역안에 있다는 것만 알고 찾았기에 더운 날씨에 상당히 힘들게 찾았습니다.
하지만 찾고 나서 보니 묘소 앞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앞에서 8번째 줄, 오른쪽에서 5번째 줄.


 더워서 양산까지 쓰고 박석 찾기에 동참해 준 딸래미 모습입니다.


묘역 앞 수반 앞에서 딸래미 사진 한장 더 찍고


바로 옆에 있는 부엉이 바위.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딸래미와 함께 올라 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왜 돌아 가셨어요?'라고 딸래미가 물어 와서 이해했을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땀 삐질삐질 흘리며 올라와서 기왕 온 김에 좀 더 옆에 있는 사자바위도 가보고 싶어 조심스럽게 딸래미에게 물어 봤습니다. '같이 함 가볼래?'
'나 못 가'하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같이 가자고 흔쾌히 대답합니다. 얼마나 기쁘던지요.


정상에 올라 오니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던지요. 멀리 묘역과 논과 밭, 마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땀 삐질삐질, 헥헥대는 딸래미 한 컷.







이제 내려가자는 말에 씩씩하게 발걸음도 가볍게 다시 왔던 길 내려가는 딸래미가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 없었습니다.


내려 와서 생가도 둘러 보고



그리고 오늘 같이 오지 못한 집사람과 아들래미에게 줄 찰보리빵을 샀습니다. 21개들이 한 박스에 1만원, 2박스를 샀는데 무척 좋아라하며 맛있게 먹더군요.


마을 앞 무농약 우렁이 논에 우렁이가 알을 낳았네요. 우렁이도 굉장히 크더군요.


잘 꾸며진 생태연못도 둘러보았습니다. 연꽃이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대통령님과 나란히 서서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보니 딸래미 발가락에 물집이 생겼더군요. 그래도 아픈 내색하지 않고 즐겁게 여행에 동행해 준 딸래미가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더군요.
일요일은 하루 종일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토요일에 갔다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엔 두 아들래미와 집사람을 데리고 다시 다녀 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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