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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디 & 그레이스
조회 3,815추천 592010.07.14
5월 23일, 서거 1주년에 봉하성지에 가려고 오래전부터 꼬박 손꼽아 기다려 오던 저는,
그만 목감기가 들어 매우 심하게 아픈 바람에 못 가게 되어 마음이 몹시 서글펐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마음의 고향, 봉하성지에 가게 되었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일산에서 12일 토요일, 0시에 출발해서 봉하마을에 아침 6시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장군차 밭에 풀을 뽑으러 다 올라가셨는데,
저는 컨디션이 아직 좋지 않아서, 연세 드신 할머니...등등 몇몇 분들과 동네에 남아 있었답니다.
덕분에 조금 찬찬히 구경을 했습니다.
그래도 봉하산 부엉이 바위와 사자바위로는 올라갈 시간이 되지 않았고,
또한 컨디션 때문에 갈 수도 없었지요.
오후 1~2시가 되자 전국에서 모여든 자가용과 버스들로 북적북적했구요.
사람들이 아주 많아졌습니다.
저는 이 시간때 쯤에는 더위와 피로를 달래며 추모관과 노사모추모관에서
우리 대통령님 영상을 보면서 마음도 다잡고 눈시울도 뜨거워지고..........
자꾸 대통령님 생각이 났습니다.
명계남님의 말씀처럼, 살아 계시지....그냥 살아만 계시지......살아만 있어 주셔도 감사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대통령님의 죽음은 너무나 아깝고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저 같아도 그러한 선택을 했을 것임에.......그냥 말없이......물끄러미..........바라보며.........
무수한 깊은 상념에 사로 잡혀 봉하의 하늘에서 대통령님을 깊이 만나고 있었습니다.
누가 찾아서 제가 정신이 벌떡 들때까지..............
아! 봉하는 정말 좋아요. 저의 제 2의 고향..........
3번째 방문이였는데......아! 또 가고 싶다. 우리 대통령님 만나러..............
대통령님이 살아 계셨을때 함께 만드신 생태연못을 둘러 보았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참 이쁜 연못이었습니다.
봉하 생태연못의 아름다운 꽃길 거닐고 싶지 않으세요?
저는 대통령님의 영혼과 함께 다정하게 무언의 대화를 나누며 거닐었습니다.
우리 대통령님의 고요한 숨소리와 고결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답니다.
저는 우리 대통령님이 밟고 다니셨을 그 발자욱 위를 똑같이 포개어 밟아 보느라고,
그렇게 대통령님을 또 느껴보려고 생태연못과 꽃길을 밟고 밟고 또 밟아 보았습니다.
대통령님께서 바라보셨을 예쁜 연못 안의 나무 한그루......
대통령님과 이곳에서 막걸리 한잔 하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대통령님이 쉬어가셨을 예쁜 원두막......
오리농군 애기씨들요. 직접 보니까 무지 귀엽더군만요.
제가 지나가는데 갑자기 떼를 지어 우르르 몰려 나오더니 무엇인가를 막 집어 먹대요?
기념품 판매소......
봉하거리가 점점 예뻐져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도, 저 어느 한쪽에 우리 대통령님을 기념할만한,
동화처럼, 무지개처럼 예쁜 무엇인가를 기증하여 만들어 놓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대통령님 사진은 어느 분께서 그려서 기증했다고 하시던데요? 옆에도 기증한 그림들이 많이 있더군요.
대통령 추모관 (실내)
이 촛불들은 우리들의 마음을 담아 대통령님께 끊이지 않고 항상 드렸으면 했습니다.
저도 촛불 하나 우리 대통령님께 경건한 마음으로 올렸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을 의미하는 묘역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 시간때가 도착하고 나서 아침 7시경 입니다.
그런데도 봉하마을 회관 근처에는 사람들이 제법 와 있더군요.
봉하성지 대통령님의 묘역은 아직 완전한 완공은 아니지만, 거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님을 에워싸고 보호해 드리는 것 같더군요.
흐뭇하기도 하고 가슴이 참 아련했습니다.
묘역 옆에 산딸기 밭은 김해시에서 땅을 매입했답니다.
곧 잔디를 깔아 묘역에서 참배하고 나온 사람들의 휴식 공간, 기념물 공원이 조성된다고 합니다.
대통령님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고 또 나누었습니다.
그리움과 존경과 사랑을 흠뻑 담아 대통령님께 드렸습니다.
그리고 눈물어린 마음으로 나의 대통령님을 꼬옥 안아 드렸습니다.
대통령님! 저의 기억 속에서는 2009년 5월 23일 새벽,
대통령님이 돌아가시기 전의 마지막 그 시간에서 아직 멈추어 있습니다.
영원히 멈추어 있으렵니다. 아직 저는 대통령님을 보내 드릴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님! 그곳은 편안하시지요? 조용히 귓속말로 소근거려 봅니다. 하늘에서 꼭 만나요!
제 박석 옆에 계시는 박석은 저의 가족이랍니다. 돌아가신 분이시기에 성함을 가렸답니다.
이북의 증조 할아버지께서도 많은 재산을 다 마다하고 독립운동 하시다가 감옥에 들어가셨고,
감옥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이름을 다 대라는 것을, 끝까지 입을 다무시다가 고문 끝에 옥사하셨답니다.
그 분의 손자이셨던 저의 아버님은 군사독재 시절부터, 설교 말씀 하실때에 눈치보지 않고 민주주의, 민주화를
목소리 높여 부르짖으셨는데 경건한 마음으로 대통령님 옆에 함께 계시도록 해 드렸습니다.
김대중, 노무현대통령님을 무척이나 좋아하셨습니다.
특히 80년대 5공 청문회때 의로움으로 정의를 외쳤던 노무현대통령님께 매우 감동하고 흠뻑 매료되셨습니다.
저는 '대통령님과 아버님과 제가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무척이나 가슴이 따스하고 위안이 됩니다.
제 박석의 처음 문구는 '대통령님 곁을 영원히 지키리'였었는데 수정되었습니다.
원래 문구의 박석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아버님의 이름으로 봉하성지에 아름답고 의미있는 무엇인가를 해 놓고 싶은데,
그 꿈이 꼭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길가의 노랑개비들도 우리들을 반겨주며 살랑살랑 첫인사를 하더군요.
PS : 배경음악을 올리지 못해서 아래의 영상을 옮겼습니다.
플레이 하셔서 음악을 들으면서 보시면 글과 사진의 의미가 더욱 진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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