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10/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10/thumb/

home > 사진·영상 > 참여갤러리

참여갤러리여러분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소식지를 넘기며

소금눈물note 조회 1,476추천 432011.01.20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어떤 책은 눈으로 읽지 못하고 가슴으로 읽는 책이 있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가슴으로 저벅저벅 들어오는 그 글들은, 그 말들은 활자 하나하나가 붉은 도장처럼 가슴에 박힙니다.

나오는 족족 누가 먼저 가져갈세라 <노무현 재단>, 혹은 <노무현의 책들>, 혹은 <노무현의 사람들 책>들을 사모으면서 그 책들은 한결같이 제 속도를 잃고 몇 번이나 갈짓자로 흐트러져 제 마음에 들어옵니다. 그 걸음들은 더디고 버거워서 속절없이 눈물을 쏟아내게 하고 그 책을 읽는 밤은 편안치 못합니다.

언제쯤 무뎌질까, 언제쯤이면 나도 좀 편안히 그의 이야기들을, 그들이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한 시절의 후일담'쯤으로 조금 아리게, 조금 덜 아파하며 넘길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몇 번은 웃었습니다.
문이사장님의 회고에서, 무엇이든 잘못된 것, 좀 고치면 좋겠다 싶은 것은 꼭 시도해보던 분이라고, 그게 전부 다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문제의식을 갖던 분이라고 하신 대목에서 정말 그분은 태생이 꼭 당신 같은 분이셨구나 웃었습니다.

청와대 뒷산을 개방하고 싶어서 그리 마음을 쓰면서도 당신이 무엇을 '지시'하지는 않고 옆구리 콕콕 찔러 문화부장관을 내세워 국민들에게 돌려주신 대목에서도 그랬구요.

그런데... 그렇게 웃다가도 꼭 웃음꼬리에 물기가 번져옵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사람, 이렇게 좋은 사람을 우리는 가질 자격이 없었구나. 그래서 놓쳐버렸구나......

사랑이 약하거나 작은 것은 결코 아니었으되 믿음이 적어서 놓쳐버렸으니 이 죄를 어이할꺼나...


그래도 어떤 사람들은 이 애틋하고 고마운, 그런 이를 우리가 가졌었다는, 그런 지도자를 만든 우리였다는 자랑스러움은 끝끝내 알지 못하겠지요.


하늘과 땅, 바다까지 온갖 슬픈 소식과 괴로운 말들만 넘쳐나는 2011년 겨울 대한민국.
모닥불 하나를 가슴에 품은 듯 이 얇은 책장을 넘기며 온기에 마음을 적시고 있습니다.


많이 그립습니다.
참말로... 지나고나니 그 날들이 그리 아름답고 따뜻한 봄이었음을 이제 압니다...

이전 글 다음 글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11087 그 이름만으로도 (4) 시옷 2012.07.23
11086 2012.07.21 뜨거운 봉하마을에서 명계남님과 함께한 하루 (15) 보미니성우 2012.07.23
11085 2012-07-22 무더운 봉하에서 (7) 나모버드 2012.07.22
11084 어제(20일) 다녀가셨군요.. (1) 완전잡초 2012.07.21
11083 [蒼霞哀歌 175] 봉하마을! 더워야 여름이다. (6) 파란노을 2012.07.21
11082 오대산 소금강 (4) 아쉬움만 2012.07.19
11081 여러님 추모 앨범 후원하셨나요????? (4) 내사 노 2012.07.18
11080 여러분을 모십니다. 희망천사 2012.07.17
11079 2012-07-15 비내리는 봉하에서 (8) 나모버드 2012.07.15
11078 [蒼霞哀歌 174] 오후에는 비가 왔다 (3) 파란노을 2012.07.15
11077 오랫만에 이철수님 집에 들렀습니다. (7) 돌솥 2012.07.13
11076 아 ...진땀 나네 (14) 내마음 2012.07.12
36 page처음 페이지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마지막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