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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많이 변했지요?

돌솥note 조회 671추천 172010.07.17

생후 23일째 되던 날 아들.





1983년 2월 21일
방어진 바닷바람이 쌀쌀한 겨울 끝자락
가입학식이 있던 날
예정일이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점심시간에 살짝 이슬이 비쳤습니다.
윗분께 말씀 드리고 조퇴를 했으면 했지만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되겠지만 그 시절에는 그랬습니다.
윗분들의 권세와 위세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권위는 -배려와 사랑- 위에 생긴다는 걸 모르시고
그것이 권위인 줄 알고 군림하던 시절이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두 교감님들 간(?)도 크셔요.
학교에서 아기 낳으면 어쩌려고...?

그 때는 아기를 낳아야 출산휴가 30일이 주어졌거든요.
그러니까 출산 하는 날까지 일을 했다는 말씀입니다.

퇴근길에 서둘러 미장원에 들러 우선 머릴 짧게 잘랐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손질하기 쉽게...

큰아이와 살림을 돌봐 주시던 시어머니께서 절 보시더니
-잘하면 내일이나 낳겠다-
대수롭게 생각하시며 100원짜리 화투를 하러 마실을 가셨습니다.
웬수(?)같은 남편은 서울 출장중이었고...

26년 전 어린이날 기념 사진 같습니다.
촌스러운 거실 모노륨, 소파천, 플리스틱조화가 꽂혀있는 케잌...
지나고보니 세상 걱정 한 줌 없던 참 행복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손주들을 끔찍히 여기시며 직장 다니던 며느리 대신 살림을 보살펴 주셨던
시어머니는 벌써 이 땅을 뜨셨습니다.
10년을 같이 살며 애증이 교차했던 분! 다 부질없는 일이지요.
친정어머니랑 산 세월보다 시어머니와 산 세월이 더 깁니다.
중학교 때 서울로 유학(?)을 왔기 때문에 철들고 같이 산 세월이
친정어머니보다 시어머니랑 산 세월이 더 긴 셈입니다.
친정어머니는 그립단 생각이 없는데 시어머니는 가끔 생각이 납니다.
정이란 건 같이 산 세월과 비례하는 것 같아요.



둘째 아이라선지 진통의 주기가 급속도로 짧아지며 
강도가 점점 심해졌습니다.
그나마 20개월 된 딸이 큰 위안이 되어서 그 아이를 잡고 진통을 하다
진통이 없으면 병원갈 준비를 반복했습니다.

지금처럼 전화가 있던 시절도 아니고
도대체 시어머님이 어느 집에 계신지 알 수도 없고...
진통이 없는 짧은 틈을 타서 앞집 아줌마한테
택시 좀 불러달라고 해서 딸아이를 맡기고
밤 9시가 넘어 혼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인상좋게 생기신 백발의 의사가 열심히 분만을 유도했습니다.
그 시절만 해도 출산율이 높았던 시절이고
젊은이들이 바글대던 -現代타운-이다 보니
출산만 하면 될 수 있는 한 빨리 병원에서 내보내려고 하던 시절입니다.

병원 측은 자정 안에 낳아 입원일을 하루라도 단축하길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으니 의사가
-쉬었다 내일 낳읍시다-
하며 한숨을 돌리셨습니다.
0시 23분에 아들이 온 동네 떠나가듯 울음을 터트리며 세상에 나왔습니다.

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 온 시어머님.
두 며느리가 딸만 내리 넷을 낳다가 첫손자를 본 기쁨을 어찌할 줄 몰라
눈에 보이는 병원사람마다 허리 굽혀 합장하며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세월 많이 변했지요?
이젠 아들 낳았다고 그리 기뻐하는 세상이 아니고
딸 낳으면 한 턱 쏘는 세상입니다.
그만큼 아들보다 딸이 더 효용가치(?)가 있다는 말이겠지요?
딸만 셋을 낳아 시어머니께 구박(?) 받던 형님은
그 세 딸 덕분에 노후가 행복해 보여서 보기 좋답니다.

저 아이들이 자라서 이제 노짱님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되었습니다.

 



유리상자
- 아름다운 세상

 

문득 외롭다 느낄땐

 하늘을 봐요
같은 태양 아래 있어요
 우린 하나예요
 
마주치는 눈빛으로
 만들어가요
나즈막이 함께  불러요
 사랑노래
 
작은 가슴 가슴마다
 고운 사랑모아
우리 함께  만들어봐요
 아름다운 세상
 
혼자선 이룰 수 없죠
 세상 무엇도
마주 잡은 두손으로
 사랑을 키워요
 
함께 있기에 아름다운
 안개꽃처럼
서로를 곱게 감싸줘요
 모두 여기 모여
 
작은 가슴 가슴마다
 고운 사랑모아
우리 함께  만들어봐요
 아름다운 세상
 
작은 가슴 가슴마다
 고운 사랑모아
우리 함께  만들어봐요
 아름다운 세상
 
작은 가슴 가슴마다
 고운 사랑모아
우리 함께  만들어봐요
아름다운 세상
 
샤랄라라 라라라라
샤라라 라라라
샤랄라라 라라라라라
샤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작은 가슴 가슴마다
 고운 사랑모아
우리 함께  만들어봐요
 아름다운 세상
 
샤랄라라 라라라라
샤라라 라라라
샤랄라라 라라라라라
샤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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