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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서 주신 선물...

카르마note 조회 1,935추천 212009.08.12

 

8월 7일 비내리던 봉하에 다녀왔습니다.
3박 4일 휴가일정 첫날...

'당신'께서 청와대로 떠났던 그때 처음,
그리고 '당신'께서 아주 머나먼 길을 떠나신 지금.

많이 달라져있었습니다.
포근하고 아늑한 봉하이지만, 섭섭함을 감출 수 없는...봉하.

새벽길을 달려 도착하니 10시.
진영읍에서 꽃다발 하나 사들고...
곱게 화장하고 원피스 차려입고 뽀족구두 신고...

제일 예쁜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지만, 정말 아팠다고
그래서 늦어다고...몸과 마음이 너무 정말 너무나 아파서...어쩔 수 없었다고.
속죄하며 걸음을 옮겼습니다.

이제 괜찮겠지, 담담하게, 입가에 미소를 잃지 않고 당신을 뵈야지.
하지만 참...
그건 못난 자신감이었습니다.
이를 악물어도 쏟아지던 눈물.

조용히 약속드렸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꼭 무언가는 하겠다고.
아무리 작은 일이더라도 꼭...지켜봐주시라고...말씀드렸습니다.

15년입니다.
일방적인 사랑이 당신을 더 힘들게 하진 않았나 참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늘 조마조마 가시방석에 앉은것처럼 당신을 보는 것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너무 힘들었을 당신때문에 지금도 많이 아프네요.

또 다시 오겠다고 약속드리고...다음엔 더 여유를 가져보겠다고 다짐하면서
봉하를 떠났습니다.
그리곤 차안에서 엉엉 울었죠.

하지만 어딘가에 보고픈 이가 계시다는 것만으로
그가 계신 하늘아래 살고 있다는 것으로도...
그를 알았다는 것, 같이 숨쉬고 살았다는 것으로 행복합니다.

제목이 '당신께서 주신 선물'인데요.^^
휴가 마지막날 군산에서 참돔선상루어 낚시를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초보는 아닙니다.
하지만 선수는 아니죠.

92cm ^^;.

난리가 났었습니다.
하늘이 주시는 거라더군요.
평생에 한번 만날까말까 하는 사이즈라고...
무슨꿈을 꾼거냐고...
과연 저의 실력일까요?

아니요. 전 노짱께서 선물을 주신것 같습니다.
그래 힘내고 열심히 살아라 하시면서...

도저히 믿기지 않을 황당한 일대 사건입니다 저에겐.

당신께서 주신 선물...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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