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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알리는 시민에서는 바른 언론을 확산 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전국의 개념가게를 찾아 진알시 신 개념 사이트 iruum.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iruum 은 베타 오픈 중에 있으며 정식 오픈은 9월 이전에 오픈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고라 대안 사이트로도 손색이 없으니 시간내서 꼭 한번씩 둘러보세요.iruum에 소개된 개념가게는
추후 언론에 소개 되어 가게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주위에 숨어있는 개념가게가 있다면
적극적인 제보를 바랍니다. 제보 접수 후 진알시 개념 가게 담당팀이 바로 달려갈 것입니다.
iruum에 가시면 제보란이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
오늘 소개 할 개념가게는 구로동에 위치한 한성 카센터입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자동차를 만들지 않습니다”
오뉴월 땡볕이라는 말을 실감나게 확인이라도 시키 듯 더위의 기승은 예사롭지 않다.
일기예보는 연일 장마권을 들먹이면서도 비소식은 예고하지 않는다.
작년 이맘때쯤 이었을까?
우리는 연일 메스컴을 통해 듣는 어느 자동차회사의 노사문제로 더위만큼이나 뜨거웠다.
현 정권의 대 노동계 시각과 노동정책의 방향을 단적으로 보여 주었던게 작년 쌍용차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지금에 와서 다시 지나간 시간들을 들추고 까발리며 아직 채 아물지 않은 상처들을 건드리는 것이
어떤이들에겐 괜한 오지랖이거나 또 다른 시비의 단초를 만드는 것 같아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바쁜 일상속에서도 당시 작은 정성 하나라도
더 보태 보겠다며 동분서주했던 한목소리의 주인공들에겐 결코 잊혀 질 수도 지워버릴 수도 없는
시간들인 것이다.언제나 모든 것은 종결되지 않는다. 그저 새로운 사건과 이슈로 인해 가려지며 기억에서
멀어져갈 뿐이다.이번 진알시 개념가게팀은 당시 쌍용차노조원중 해고자들 몇몇이 모여 근근히 꾸려가는
구로동의 작은 카센터 한 곳을 찾았다. 규모는 그리 크다 할 것도 없고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구멍가게 수준의 작은 카센터였다.
가게옆에 차를 세우고 상호를 확인하는 순간
간판에 붙어 있는 상호가 이곳 사람들의 인생과 그 궤적을 충분히 대변하고 있음을 알게한다.
일단의 힘들고 지겨운 투쟁의 시간속에서 어쩌면 쌍용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울렁증이 생길듯도 싶은데
쌍용차 전문이라는 문구속에서 운명과도 같은 그들의 관계를 읽을 수 있었다.사회에 나와서 첫 직장이자
마지막 직장이 되어 버린 곳.그곳에서 푸르고 싱싱한 젊음을 불 살랐고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났고
그곳이 있었기에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릴 수 있었고 2세를 낳아 미래를 설계 할 수 있었다.곧 그곳은
그들 인생에 있어 알파이자 오메가였던 것이다.
가게에 들어서자 리프트에 실린 자동차 밑에서 50대 중반의 정비공이
다소 낯설고 어색한 표정으로 삐쭘이 우리를 맞는다.서로 그리 반가울 것도 없는 어줍짢은 인사가
오가고 그는 우리를 한 켠의 사무실로 인도한뒤 다시 정비작업에 몰두한다.
사무실에서는 또 다른 직원이 우리를 맞는다.
사전에 방문계획을 알고 있던 직원은 우리에 게 자리를 권하고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는다.
선입견 탓일까? 그들의 표정에서 미쳐 아물지 않은 상흔과 어두운 그늘이 엿보인다.형식적이나마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애써 안타까움을 표현해 가며 우리의 활동계획과 목적을 덫붙인다.
이런 저런 분위기 조장용 멘트가 몇마디 오간뒤 그간의 핍진했던 생활들과 가족들의 애끓는
사연들이 하나 둘씩 보따리를 푼다.
대학에 다니는 큰아들의 등록금 문제로부터 고3 수험생인 딸아이의 학원비,
위암 수술을 하신 아버지의 병원비 등등, 어쩌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너나 할 것 없이 함께
짊어진 공동의 운명적 멍에로부터 그리 멀지 않다. 서럽고도 짙은 한마디 한마디에 동질감이 묻어나며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또한 23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을 외길로 살아오며 한곳만 바라본 보답 치고는
참으로 잔인하다는 생각에 잠깐이나마 감정의 소용돌이가 감지된다.
“카센타 운영은 어때요?” 라며 현황을 묻는 질문에 그는 입가에 씁쓸한 실소를 흘리며 대답한다.
“잘 안되요. 죽을 수 없으니 하는 거지요. 밥 빌어다 죽 쑤어 먹고 있어요.”평생을 바쳐 해온게 이 일이고
할 수 있는 것도 이 일 밖엔 없으니 어쩔 수 없어 한다는 것이다. 그 대답 끝에 묻어 나는 무언의 회환과
어리석을 정도의 외골로 살아온 세월에 대한 탄식을 우리는 놓칠수 없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나도 어떤
인간들처럼 살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어.”였다.
손님덕분에 담배 한 대 빼어 물 시간을 얻어 밖으로 나온 우리는
카센터 내부 이곳 저곳을 훑어 본다. 어느 카센터에서나 볼 수 있는 오일 교환용 소모성 부품들과
정비관련 서적들 그리고 정비도구들이 들어차 있었다. 다른곳과 비교해서 다소 특이한 것이 있다면
작업도구를 가지런하게 정렬시킨 공구판이었다. 이것은 어쩌면 체계적인 작업환경에서 자동차를 만들던
사람들이 갖추게 되는 정리정돈의 습관이 몸에 밴 것이 아닌가 싶었다.
자리로 돌아온 우리는 다시 얘기를 이어간다.
이곳의 직원은 아니지만 같은 처지에 있는 한사람이 대화에 들어 온다.그 역시 해고자이면서 현재는
다른 직종의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솔잎먹던 송충이가 이제 갈잎을 먹기 시작한 것이다.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물어 보자 그는 보험영업을 한다고 했다.삶의 기반 대부분이 전 직장이 있던 평택이고 보니
집은 서울에 있어도 영업은 평택에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보험영업이란 것이 연고에 집중되고
인맥을 타고 버티는 것이고 보면 그의 고뇌와 노고는 충분히 이해가 가고 남음이 있었다.
그리고 현실에서 그들에게 자신의 일이나 카센터 밖의 세상사는 이미 남의 일이 되어 버린지
오래인 듯 싶었다.
그런 느낌 탓에 우리는 요즘 세상 돌아 가는 얘기를 굳이 베어 물며 시간을
죽일 이유가 없었다. 그건 어쩌면 서로 말하지 않아도 모든게 결국 한곳에서 만난다는 결론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인생만사 “사필귀정,회자정리,세옹지마”로 일갈 됐던건 아닐까 싶다.
우리가 태어 나기도 전에 만들어 진 일단의 운명적 체제 안에서 그리고 그 시간의 영속성앞에서
모두의 관계란 결국 살기 위해서 그만큼 써야 하는 사람과 또 살기 위해서 그만큼 벌어야 하는 명제 위에
존재 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우리는 한때 같은 색깔의 목소리로 한곳을 바라보며 우리의
권리와 미래를 주창했고 서로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 이제 그 모든 것이 시간속에 묻히며 기억에서
서서히 지워지고 있을 지라도 2세들이 열어 나갈 세상앞에서 감히 망각과 종결을 말해선 안 될 것이다.
역사란 언제나 현재진행형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책상 한 켠에 놓여있는 경향신문 1단 머릿기사에 흐릿한 시선이 꽂힌다.
저건 이들에게 무슨의미일까?
그렇게 한참을 말없이 앉아 멍한 모습으로 생각에 잠겨 있던 우리는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따라 나오며 배웅하는 직원들의 모습위로 구로공단 봉제공장 다니며 월급날만 되면 짜장면 사주던
어릴적 친구누나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그건 또 왜였을까?단지 그곳이 구로동이었기 때문만은 아니지
않았나 싶다.
*한 성 카 센 터
*서울 구로구 *** ***** (** ****)
*Tel 02-***-1137
개념 시민분들의 많은 이용을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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