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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했던 손
.
.
.
안장식에 고인과 관계가 있었던
10분의 시민 분향자가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한 분인 부림사건 관련자 윤연희씨
"우릴 위해 무료 변론해주신 분…
우린 지켜주지 못해 죄송해요 ."
“저를 보고싶다 하시기에
학교도 하루 쉬고 이렇게 달려왔는데.
변호사님! 하늘 위에서는 편안하신가요?”
시민대표로 노 전 대통령의 유골 안장식에 초청받은
윤연희(49·부산 ㅇ중학교 교사)씨는
10일 흐르는 눈물 때문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윤씨는 ‘잘나가는 세무변호사’ 노무현을
‘인권변호사’의 길로 접어들게 한
이른바 ‘부림사건’ 관련자이다.
1981년 대학을 졸업하고
첫 발령받은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있던 그는
대학생 시절 친구들과 사회과학서적을 읽고 토론했다는
이유로 공안당국에 붙잡혀 갔다.
어찌할바를 모르던 윤씨는
노무현 변호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염려하지 마세요.”
너무도 쉽게 대답하는 노 변호사의 말에, 윤씨는
“너무 순진해서 뭘 모르는 것 아닌가?
나중에 딴소리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젊은 변호사’는
돈 한푼 받지 않고 변론을 해줬고,
힘들어하는 윤씨를 집에 데려가
밥까지 먹이며 격려해줬다.
( 그 때 밥을 차려주었던 권여사님이 아주 미인이었다고 ...... )
결국 윤씨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1988년에는 복직도 했다.
‘대통령 노무현’의 초대를 받아 청와대에 갔을 때,
말한마디 못하고
눈물만 흘리는 윤씨에게 노 전 대통령은
“아직 시집 못갔어요?”
라고 농담을 하며 달래줬다.
하지만 당시 윤씨는 부산으로 돌아오며 내내 울었다.
‘나의 변호사’가 너무 자랑스러웠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제 우리가 변호사님을 변호해드려야 할 차례인데….
정작 그리운 사람은 가고 없으니….
억울해서 어쩌죠?
분하고 원통해서 어떻게 하죠?”
윤씨는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라며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김해/최상원 기자 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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