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509/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509/thumb/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 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에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에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전문]
![]() |
![]() |
![]() |
![]() |
---|---|---|---|
7583 | 둥근잎유홍초 (2) | 김자윤 | 2010.09.10 |
7582 | 쇠 귀에 경 읽기 (6) | 돌솥 | 2010.09.10 |
7581 | 노동이 천시받는 사회 (8) | 돌솥 | 2010.09.10 |
7580 | 뻐꾹나리 (3) | 김자윤 | 2010.09.10 |
7579 | 바람 불지 않는 삶은 없답니다 (5) | 돌솥 | 2010.09.10 |
7578 | 하루종일 비가 오니까... (7) | 돌솥 | 2010.09.10 |
7577 | 100만은 꿈이 아닙니다. 놀라운 속도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2) | 대 한 민 국 | 2010.09.10 |
7576 | 시골집-168 (4) | 김자윤 | 2010.09.10 |
7575 | 무쏘궁디님 꽃씨 모으기 시작 하세요 ! (11) | 초록소리샘 | 2010.09.09 |
7574 | 어촌 사람들 (5) | 김자윤 | 2010.09.09 |
7573 | 모든 것이 MB 때문이다!!! (9) | 돌솥 | 2010.09.09 |
7572 | 9월 자원봉사 계획 안내 (4) | 세찬 | 2010.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