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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지 않는 삶은 없답니다

돌솥note 조회 618추천 182010.09.10

   
 


백두산의 원추리 - 김자윤 -




바람은 내게 말을 건넸다.
흔들리면서라도 살아내라고.
뿌리를 땅에 단단히 박은 채, 몸은 그저 맡기라고.
바람 불지 않는 삶은 없다고.
있다 해도 그건 산 사람의
삶이 아니라고.


- 서명숙의《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 걷기 여행》중에서 -

.
.
.


바람이 몹시 붑니다.
저는 바람에 공포가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남편따라 울산에서 -現代-밥을 먹고 살 때
바닷가라서 태풍을 자주 겪었습니다.

태화강은 범람하여 가로등 꼭대기만 남았고
바람이 귀신소릴 내며 베란다 유리창을 스칠 때
유리가 금이 가고
실리콘이 지지직 소리내며 떨어지기 시작할 때의
공포가 아직도 제 마음 속에 있습니다.

엊그제 -곤파스- 때문에 베란다 유리창이 나간 집을
뉴스에서 보면서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집주인들의 마음이 헤아려졌습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하고요.

너무 무서워 꼭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어찌할 방법이 없어
결혼할 때 혼수로 해 간 
두꺼운 솜이불 뒤집어 쓰고 안방 한가운데서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
.

바람 불지 않는 삶은 없습니다.
바람이 불면 풀잎도 나무도 흔들립니다.
그러나 하늘을 나는 연은 더 높이 치솟아 오르고
돛이 달린 배는 망망대해를 더 잘 달립니다.

어찌 삶에 바람이 불지 않겠습니까?
살아있다는 증거겠지요?
그 바람에 지지말고 
바람타고 모두 더 높이 오르시길...

그 사나운 바람도 다 때가 되면 지나간답니다.


주변에 벼랑 끝에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모두 태풍 피해 없도록 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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