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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든의 봉하時記] 행복의 배추, 나눔의 배추...

호미든note 조회 2,255추천 452009.12.04

모두 쌀 판매에 정신이 없는 가운데 말없이 저를 노려보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방앗간 뒤편에 배추들입니다

'나 언제 뽑니?'
'추워서 도저히 안되겠다..빨리 좀 뽑아가라~'
'빨리 뽑지 않으면 나~ 누워버린다~'

배추들을 볼때마다 이렇게 하소연하는것 같습니다

원래 계획은 지난 1일에 주말농장 계약자분들께 배송하기로 되었습니다만, 비가오는 관계로 작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하기로 했는데 계획이 틀어지자 또 이렇게 시간만 하염없이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 직접 배추를 뽑으러 오시겠다는 분들께서 직접 수확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함께하는세상님께서 추천하신 '따뜻한 쉼자리', '해바라기 쉼자리' 관계자분들께 배추 300여포기를 지원하기도 하였습니다


통통씨님께서도 이미 소식을 올리셨지만 이렇게 직접오셔서 배추를 수확하셨습니다

어제(12. 3)는 사랑나누미의 추천을 받은 영보자애원과 고파리님의 추천을 받은 승가원이라는 곳에 보낼 배추 900포기를 작업했습니다

세찬님, 이광재의원님 비서이신 김세하님, 원더우먼님, 그리고 사랑엄마께서 열심히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배추들의 상태가 모두 제각각이라 뽑으면서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큰것만 보내드리려니 속이 좀 덜찬녀석들이 불쌍하게 바라보는것 같고...
아무튼 골고루 뽑아냅니다

배송차량이 도착하고
뽑는것 보다 더 힘든 상차작업이 이어집니다

약 1시간여 허리굽히며 배추를 농구공 던지듯 던져가며 4.5톤 트럭 한가득 배추를 실었습니다

간만의 작업에 꽤나 힘들어하는 세찬님...
평소 이미지와는 다르게 쭈그려앉아 배추속살을 씹습니다...
배추가 보기도 싫은지...와작와작 소리를 내면서요

강원도 출신이라 배추와는 찰떡궁합인 김세하님...
아직 젊은 청춘이라 그런지 말짱합니다
사실은...저랑 동갑입니다

이렇게 주말농장의 배추는 사람들을 행복하게도 만들고 나눔으로 보람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이상 봉하에서 호미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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