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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키우는 것이 일상이다.
날마다 부딪히는 것이 그놈의 돼지이니 징글맞을 것이 아니겠는가.
일상은 일상이고 사람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여름 장마가 여간 심하지 않았는가?
비가 그만 오기를 기다려 잽싸게 뿌린 씨앗이 상추이다.
봄 상추, 가을 상추, 토종 상추, 쑥갓 씨앗을 욕심대로 뿌렸다.
저노무 상치 씨앗은 크기가 너무 작아 흙을 안 덮은 듯이 해야만 되고, 물을 제 때에 적당히 줘야 발아를 잘하는 것이다.
몇 해를 실패하고 올 가을은 성공을 했다.
그것도 한 놈도 처지지 않고 다 올라 온 것이다.
틈이 날 때 마다 나는 텃밭에 나가는 것이다.
오늘은 또 어떻게 저 작물들이 변했을까 하고 슬슬 발걸음은 밭으로 향하는 것이다.
커가는 모습도 감상하면서 먹거리에 침을 삼키시라. 흠. ㅋ
가끔 아내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 녀편네가 또 뭔 수작을 꾸미는 것인가?"
하며 씨잘데기 없는 것에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승질이 슬슬 나는 것이다.
난데없이 머위를 따왔다.
가을에 자란 머위라...
된장에 무치고 잎은 쌈으로 데쳤다.
여리고 여린 상추 잎과 쑥갓을 얹어 3가지 야채의 쌈을 싸는 것이다.
돼지고기는 그냥 후라이팬에 볶았다.
숯불도 필요 없는 것이다.
쌈의 재료가 훌륭하니 고기는 그냥 씹히는 느낌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중앙의 붉은 국물은 마늘 쫑다리 고추장 지이다.
칼칼하다.
경월 언냐 표 쌈 된장과 마늘과 양파는 쌈에 반드시 들어가야만 한다.
우측의 것은 쌈 배추이다.
갓 결혼을 하고 처가집엘 가끔 방문을 하면 장모님은 길게 자란 저 쌈 배추를 내 오시는 것이었다.
그때야 채소의 중요성을 알았겠는가?
저 채소를 우리 지방에서는 구경을 못한다.
아예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북 중부지방에서는 봄에서 가을까지 저것이 없으면 견디지를 못할 정도로 아끼는 식품이다.
뒷집 텃밭에 우리 김장 배추를 같이 심었는데 그것 살피러 어느 날 갔더니만 형수가 저것을 솎아내고 있었다.
"형수 그기이 뭐꼬?"
"쌈 배추라고 아는기요? 우리는 이거 많이 묵는다"
형수 친정도 경월 언냐 친정과 비슷한 곳인 경북 군위이니 상황이 맞아 떨어지는 것이었다.
돌아 가신지가 오래된 장모님 생각이 나는 것이었다.
"박 서방 술 한 잔 할래?"
하시며 빙긋이 웃으시던 그 다정한 표정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
오랜만에 낙지를 갖은 양념에 무쳤다.
쌈밥을 먹기 위해.
아래의 것은 능이버섯에 애호박과 돼지고기를 넣은 탕이다.
올해는 산 버섯이 풍년이다.
추석 때부터 저 버섯을 먹었다.
추석 전 날 포항 남동생과 조카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와 아내는 저 훌륭한 음식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어머님이 오랜만에 한 끼 잘 자셨다고 말씀을 하실 정도로 만족을 하시는 것이었다.
언제 저러한 요리를 먹어보기나 했겠는가?
2kg을 샀으니 한 끼 먹고도 양은 엄청 남는 것이라.
나는 제수씨한테 이런 말을 했다.
"남은 것 가져다가 홀로 계시는 아버님한테 요것과 똑 같이 해 드리이소. 마침 이번에 산 돼지고기도 맛이 좋으니 따로 사지 말고 가져가서 해 드리고 집으로 가이소"
맛난 음식이니 나눠야 하지 않겠는가?
텃밭이 더욱 풍성해졌다.
지금은 더 자랐다.
시금치가 옴팡지게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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