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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을 받고서 나는..

서리꽃note 조회 1,399추천 502011.01.14


아, 아,
님은 훌훌 털고 이렇듯 초연하게 가시었는데
당신께 무지했었던 아둔한 나는 남아
뒤늦은 회한으로
내  남겨진 삶은 부끄럽게 살아야 할······







속히 받고 싶어서
하루 종일 꽁지에 불붙듯  수 차례 오르락내리락  우체함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러나 막상 제 손에 쥐어지니 숨이 멎는 듯한 먹먹한 가슴입니다.
큰 호흡으로 숨고르기를 한 후, 정갈한 마음으로 개봉을 했습니다.
왼 손은 지두루고 오른 손은 셔텨를 누루고
어설픈 손놀림으로 찍은 사진이지만 아직 받지 못한 분들께 급히 선을 내보이고저······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곧 받을 실것이오니 막내 손톱 만큼만 참으소서.

재단측의  세심한 배려에 깊은 감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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