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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청문회 즈음에...
나는 당시 군대생활을 국회의사당 경비대(전경)으로 근무 하고있었다.
당시만 해도 국회의사당은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였고 주말에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일요일 오후로 기억 되는데...국회의사당 정문 근무중에 소형차인 엑셀(졸 똥차) 한대가 미끄러져 들어왔다.
나는 당연히 차를 세우고 검문을 하였는데...
차에서 누군가가 내린다..허름한 잠바(점퍼)대기 차림으로..
아주 정중한 어투로..겸연쩍어 하는 미소를 띄우며 우리에게 말을 건다.
"수고 많으십니다. 제가 가족들하고 나들이 왔는데 좀 들어 갈 수 있을까요?"
누구신지....어 많이 본 얼굴 이다...아..'청문회 스타 노무현 의원이잖어?'..
화들짝 놀래서리 정중하게 거수 경례로 예를 갖추고 ..
"당연히 들어가도 되시죠..의원님 사무실인데요.."라고 했더니
또 꾸벅 인사를 하시며 "감사합니다"란 말씀을 하신다
그때 어린 남매와 맘씨 좋게 생기신 아주머니 한분이 창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인사한다..."고맙습니다" 하고..

그분들을 들여보내고 한참을 생각했다..다른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권위주의적이고 두눈으로 자주 목격한 나로선(그 운전사나 사무관들도 졸 ㅆ ㅏ가지 없다), 좀 이해가 안되었던 것이다.
좀 어벙벙하다..유명한 국회의원이 차도 구린 소형차고 옷차림 하며 말솜씨 또한 영락없는 맘씨좋고 예의바른 동네 아저씨다.
자기 사무실 들어가면서 나같은 일개 군인에게 양해를 구한다...더군다나 차에서 내려서...
그때 같이 근무를 했던 졸병과 이야기하기를.."저런 사람들이 정치하면 좋은 세상이 올것 같다'라고 한것 같다.
그분이 대통령 출마를 했을때...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지금은 아니더라도 훗날..내 자식은 평등한 사회에서 살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진것이 당연치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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