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05/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05/thumb/

home > 사진·영상 > 참여갤러리

참여갤러리여러분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노을

가락주민note 조회 492추천 62011.10.21

             시인 기형도


노을

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만 떠돌다가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들은 줄지어 어디로 가는 걸까

웅성웅성 가장 근심스런 색깔로 서행하며
이미 어둠이 깔리는 소각장으로 몰려들어
몇 점 폐휴지로 타들어가는 오후 6시의 참혹한 형량

단 한 번 후회도 용서하지 않는 무서운 시간

바람은 긴 채찍을 휘둘러
살아서 빛나는 온갖 상징들을 몰아내고 있다.

도시는 곧 활자들이 일제히 빠져 달아나
속도 없이 페이지를 펄럭이는 텅 빈 한 권 책이 되리라.

승부를 알 수 없는 하루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패배했을까.

오늘도 물어보는 사소한 물음은
그러나 우리의 일생을 텅텅 흔드는 것.

오후 6시의 소각장 위로 말없이
검은 연기가 우산처럼 펼쳐지고
이젠 우리들의 차례였다.

두렵지 않은가.

밤이면 그림자를 빼앗겨 누구나 아득한 혼자였다.
문득 거리를 빠르게 스쳐가는 일상의 공포

보여다오.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 살아 있는 그대여
오후 6시 우리들 이마에도 아, 붉은 노을이 떴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로 가지?
아직도 펄펄 살아 있는 우리는 이제 각자 어디로 가지?  


낙동강 하구둑 부근 노을 (핸드폰 카메라)



아직도 펄펄 살아있는 우리는 각자 이제 어디로 가지 ?

보궐선거 투표는 해가 지고도 20:00 (저녁 8시)시까지 하오니

이점 유의 하시고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세요.

이전 글 다음 글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8543 홍여새 (6) 김기덕 2011.02.21
8542 미친 조중동 !!! (2) 대 한 민 국 2011.02.21
8541 홍합 (7) 김자윤 2011.02.21
8540 퇴임후 노짱님과 함께한 추억 (이봉수님) (6) 40대아지매 2011.02.20
8539 세계 최초 인터넷 대통령....비하인드 스토리 (7) 내마음 2011.02.20
8538 [蒼霞哀歌 109] 紅塵에는 讚耆婆郞歌 높아도 烽下 除草하리 (9) 파란노을 2011.02.20
8537 변산바람꽃 (16) 김자윤 2011.02.20
8536 그래도 봉하는 잘 있습띠다 걱정마시고 ~~~ (17) 보미니성우 2011.02.19
8535 내가 본 오늘 봉하 모습 (13) 고향역 2011.02.19
8534 봉하의 겨울 (4) 누가뭐래도노무현 2011.02.19
8533 Mt. Diablo (Eagle Peak을 오르며) (3) 空手去 2011.02.19
8532 이분이 당선되는것이 김경수님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킬 것입니다.(2월1.. (22) 40대아지매 2011.02.19
248 page처음 페이지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250 마지막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