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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낮술을 먹었다. 보자는 사람이 있어 시장통에 나들이를 한 것이다. 시장통에 가서 보니 장날이었다. 점심을 먹는 약속이었는데, 멀리서 온 손님하고 식사를 끝내고 나오니 내가 좋아하는 후배들 댓이 앉아 낮술을 먹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방앗간이라는 말도 생겼을 것이고 나는 또 퍼질러 앉아 그이들과 “한 병만 더, 한 병만 더” 하는 것이었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나는 낮술의 그 후유증을 단단히 앓고 있다. 나의 주 종목은 저녁술인 것인데 타 종목에서 무리를 했으니 애고 애고 하며 나는 시간이 지나 이 괴로움이 없어지기만 바라는 것이다. 얼음을 섞은, 해인사 골짝의 돌 틈에서 솟아나는 생수를 나는 벌써 몇 잔이나 들이켰다. 이 괴로움이 얼마나 더 나를 지배할 것인가? 식당에서 낮술을 먹고 술이 모자라 묵촌(순수한 동네 이름)에 사는 후배와 함께 묵촌 형님네로 향했다. 목적이 두 가지였으며 그 하나는 이미 말을 했듯이 술 청구를 하는 일이었다. 다른 하나는 벌써부터 만들어 놓은 솟대를 달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고물이 많은 묵촌 형님네라 나는 갈 때마다 슬쩍 슬쩍 훔쳐오는 것이었다. 그 고물 쇠로 만든 솟대이니 하나 정도는 달아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술은 자동으로 나오는 것이고. 묵촌 형님은 일하러 가고 없고 형수하고 형수의 외손녀 하고 외손녀의 어미가 집에 있었다. 술을 가지고 나오는, 나보다 한 살 많은 형수한테 나는 이렇게 솟대에 대한 설명을 했다. “엄마 아빠 오리가 앞서서 가고 아기 오리가 아홉 마리다. 아기 오리들은 세상 구경에 신이나 저이들 끼리 재줄재줄 대며 신이 한껏 올랐다. 그러나 부모 오리들을 잘 보래. 아빠 오리는 지금 고개를 엄마 오리의 반대편으로 틀려 있다. 그리고 엄마 오리의 입 모냥은 아빠 오리의 머리통을 바라보고 있다. 오리 가족이 나들이를 가고 있는데 한 발 앞서 가고 있는 아빠 오리한테 발걸음을 재촉하여 따라 오는 엄마 오리는 궁시렁 거리며 계속 잔소리를 하고 있다. 해쌌는 꼴이 꼭 형수 안 닮았나?” 형수는 낄낄 웃으며... “이기이 미칬나 지금...” 그렇게 소주 두 병을 뺏어 맛나게 먹고 있는데 내 전화가 울리는 것이었다. “사장님 지금 농장에 계십니꺼?” “누군데 사장을 찾노?” “강 아래쪽에서 신고가 들어 와 그럽니다. 혹시 똥물을 내 보냈는지 농장 점검을 해 보겠습니다” “야 이 인사들아 농장까지 들어 온 사람들이 알아서 훝어 보면 되지 전화는 와 하노?” “그래도 전화는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구제역으로 인해 농장 방문을 철저히 통제하는 나의 입장으로 이 망할노무 인사들한테 슬며시 울화통이 차오르는 것이었다. “당신들 거기서 꼼짝 말고 있어라” 하고는 나는 득달같이 달려갔던 것이다. 일단은 구석구석을 다 보여주고, 저 사람들은 저이들 나름대로 뒤지고 하며 일이 끝난 후 이 인사들은 슬며시 차 쪽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것이었다. “어이... 당신들 거기 서봐라” “왜요?...” “당신들은 두 가지를 잘못했다. 그 하나는 내 허락도 없이 농장에 침범을 한 것이고, 두 번째는 혐의를 두고 내 농장에 실사를 한 것이고 그것에 대한 잘못한 점이 무결하게 없잖아. 나는 나에게 혐의를 둔 점이 억울하다. 그 점에 대해 사과를 해라” “다른 곳에 가봐야 하고 날도 어두워져서 그랬습니다. 미안합니다.” 술이 한잔 된 나에게 이 인사들은 빙글빙글 웃으며 미안함을 표시하는 것이었다. 군청 축산과에서는 구제역을 막느라 막노동을 하고 있는데 환경과에서는 막무가내로 농장을 침범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두 명이 침범을 했는데 그 중 한 명은 환경과에 오래 있어서 신경이 더 무디어진 것 같았다. 이런 인사를 가만히 놔둬야 하는 것인가? 일단 그것은 술이 완전히 깬 다음에 처리를 해도 되고... 농장의 일을 마무리해야 되는 것이라. 말을 못하는 흥의한테 손짓으로 할 일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발정이 나 환장을 하는 요놈 요놈 요놈한데 수정을 시켜라” 한 숨을 자고 난 시간에 김동건이 사회를 보는 가요무대를 하고 있다. “군사정권 시절부터 늙은이들을 쇠뇌 시키던 저 망할노무 인사는 왜 다시 등장을 해서 그때와 똑같은 멘트로 저 지라알을 하고 있을까?” 엄기영이나 저 인사나 참으로 딱하다고 나는 생각을 하는 것이었다. |
![]() 솟대와 풍경은 쪽빛 하늘과 궁합이 잘 맞습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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