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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 줄라고 왔지요.

돌솥note 조회 1,953추천 342009.12.25







그 분이 그리울 땐 편지를 쓰세요 -봉하사진관-에서





성탄절 새벽에   
-엄마를 너무너무 사랑한다-는
딸이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고
눈물이 났습니다.
딸은 크면서 친구가 되는 것 같습니다.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104459&table=seoprise_12

위 주소에 노짱님의 감동적인 크리스마스 선물도 있습니다.
한 번 클릭해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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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제가 첫 징역을 살 때였습니다.
접견을 오셨었지요.
보통 변호사 접견은 재판 전날 와서
(사실 재판 전날도 안 오는 변호사도 많습디다만)
재판절차를 일러주고
이빨도 맞추고 하는데
재판날짜와는 아무 상관없는 시기였던지라
많이 의아했던 만큼
20년 전인데도 이리 생생하네요.

접견실에 먼저 오셔서 기다리시더군요.
보통은 재소자들이
한 시간 이상씩 주리를 틀면서 기다리는데......

요샌 교도소 반찬이 뭐가 나오냔 얘기,
여사( 여자감방 )에선 뭐하고 노냐는 얘기,
변호사가 해주던 징역살이 얘기,
남사에선 뭐하고 논다는 얘기,
법무부 시계도 가니까
재밌는 놀이를 많이 개발해서 징역을 잘 깨라는 얘기.

변호사가 접견을 와선
재판이야긴 한마디도 없이 노닥거리기만 하다
그 더디기로 유명한 법무부시계가
세상에 한 시간이나 흘렀습니다.

“가야겠네”

일어서시길래 하도 황당해서 물었습니다.

“왜 오셨어요?”

“진숙씨 징역살이 힘들까봐 놀아 줄라고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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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당신은 우리들의 유일한 빽이었는데.
공돌이 공순이 편을 들어주는
가장 직책 높은 사람이었는데.
당신이 있어 우린 수갑을 차고도
당당할 수 있었는데.
그때 직감적으로 생각했어요.
이제 더 이상 우리 편이 아니겠구나.
재판장 앞에서 수갑을 찬 채 잔뜩 주눅 든 우리를 향해,

“피고인은 무죕니다.”

외쳐 줄 사람이 이젠 없겠구나.

이제 재판에서 지더라도 찾아가 울 데도 없겠구나.
노동자들이
그들의 부엉이바위인 크레인 위에 올라갈 때
따라 올라가지도 않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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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김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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