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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행진 - 이광재 출판기념회에 부쳐...(한명숙총리)

돌솥note 조회 1,949추천 232010.02.24


제가 옛날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저희 남편이 13년 반 동안 옥살이를 하고 나와서 저에게 했던 말이 “이 여자 바보 아니냐”는 말이었습니다. 혼인 신고도 안한 새댁의 몸으로 아이도 없이 13년 반을 일편단심으로 기다려 준 아내에 대한 감사 어린 탄식이었겠지요. 

젊은 날 남편에게서 받은 바보 인증 때문이었는지 바보 대통령과 역사적인 한 시대를 함께하는 인연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보 대통령과 정치적 역정을 함께 해 오고, 그의 바보정신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이광재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이광재 의원이 출판 기념회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5월 봉하에서의 그의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

누군들 그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었겠습니까. 한없이 슬퍼하고 한없이 자책하면서, 제 어깨 위에 굵은 눈물을 뚝뚝 떨구던 그를 붙들고 함께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눈물을 닦고  또 한사람의 바보가 되겠다고 다시 우리 앞에 서 있으니, 믿음직스럽고, 마음 든든하기 그지없습니다.

저는 요즘 걱정이 참 많습니다.

개인 한명숙으로야 무슨 두려움이 있겠습니까마는,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면, 깊은 우려와 두려움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검찰과 경찰이 정권의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멀쩡한 세종시를 가지고 평지풍파는 왜 일으킵니까?
국민들 살림살이 나아지게 하겠다던 약속은 이미 휴지조각이 되었습니다.
4대강은 돈 먹는 하마가 되어 서민생활을 옥죄고 있습니다.
무소불위의 국정운영은 국민을 더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바보들에게 할 일이 생겼습니다.
등록금, 과외비 걱정에 등골이 휘어지는 학부모를 위하여
취직 걱정에 졸업식이 우울한 청년들을 위하여
이른 아침, 잠에서 덜 깬 아이를 들쳐업고 놀이방으로 종종 걸음치는 엄마들을 대신하여
전세 값, 물가고에 불면의 날을 보내고 있을 가장들을 대신하여
바보들이 행진을 시작하려 합니다.

지난 2년의 경험은 더 이상 말로는 안 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을 바꿔나가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살아남은 바보들의 행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두에 이광재가 서 있습니다.
이광재가 앞장서는 바보들의 행진을 지켜봐 주십시오.
그리하여, 충청도에서, 서울에서, 경기에서 나아가 전국에서
바보들이 행진할 민주주의 올레길에서 우리 다 같이 만납시다.


2010년 2월 24일 한명숙 올림

오늘 오후 2시 ( 이미 지났네요 ) 원주에서
이광재의원 출판기념회가 있었답니다.

이광재의원께도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15812

에서 퍼 왔습니다.


안희정님에 대한 글도 한꼭지 퍼 왔습니다.
클릭하셔서 읽어 보세요.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115829&table=seoprise_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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