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시민 대표는 아침 일찍 제주도에서 열리는 4.3항쟁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했다. 니들도 다 알겠지만 4.3희생자들은 억울한 죽음을 가슴속에 꼭꼭 묻어두어야 했던 오랜 슬픔과 원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 분들의 눈물을 처음으로 닦아준 사람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시다. 국가의 정의롭지 않은 행위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셨다. 유시민을 맞이하는 제주도민들의 마음은 각별하리라 생각한다. 이날을 맞아 유시민이 던진 메시지는 이것이다.
"오늘은 국가가 국민의 삶 위에 있을 수 없음을 새기는 날이어야 한다"
이것은 왜 국가가 존재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4월말에 나오는 <국가란 무엇인가>에서 유시민의 생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행사 참석을 마치고 오후 3시쯤 다시 김해로 돌아온 유시민은 국민참여당 당원들과 시민광장 회원들이 홍보전을 펼치고 시내 주요 몇 군데를 다녔다. 나는 홈플러스에서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조우했다. 유시민이 홈플러스에 도착하기 전의 풍경 몇 컷이다.


출구 앞이야말로 가장 많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길목이다. 의정부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이 일일이 인사를 하며 참여당을 부탁하고 있다. 내가 보기엔 거의 독수리 오형제 포스다.

그 건너편에는 이렇게 여전사 둘이서 일당백으로 "국민참여당을 부탁합니다"를 외친다. 그리고 그 뒤의 홍보부스에서는 당원 가입원서를 배포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서 거리를 걸어다니는 시민들이 별로 없어서 아쉬울 따름이다.
드디어 유시민이 왔다. 표정이 밝아서 내 기분도 좋아지더라. "욕먹는거 겁내지마라"는 말이 보여주듯 그는 용감하고, 씩씩하다. 뒤따르는 이가 김영대 비서실장이다.

자원봉사 나온 시민광장 회원들 난리났다. "꺄~~~~"

일일이 악수를 한 다음 기념사진도 하나 찍어주시고...그런데 어디서 오신 분들인지 물어보지 못했다. 아 죄송해라...누가 나중에라도 댓글로 확인해주기 바란다. 어디서 왔는지...

유시민의 살인미소 작렬이다. 다리를 살짝 구부리며 손을 반짝반짝 흔들어준다. 그거 뭐..백화점에 가면 이쁜 아가씨들이 하는거 있잖냐..아주 자연스럽게 한다. 완전 몸에 익었어...당 대표께서 말이지...체신머리 없게스리...뭐 그래도 보고 있으면 훈훈하다...

한 대라도 놓치지 않아야지...여기서 핵심은 반드시 차 안에 있는 시민들과 눈을 맞춘다는 거다. 다리를 구부리는 이유는 눈을 맞추기 위해서다. 그냥 서있으면 눈을 맞출 수가 없어...

재미있는 현상중의 하나가 말이지...지나가는 꼬마들이 유시민을 보게되면 귀여운 목소리로 "안녕하세요"하고 먼저 인사를 한다는거지. 햐...꼬마들이 유시민도 알고 말이지. 미래가 밝다. 커서 참여당 입당하그라....

참여당을 응원하시는 김해시민과도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님과 동갑내기라면서 손을 꼭 쥐어주는 김해시민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시민은 자유롭게, 국가는 정의롭게, 아~~싸...아싸...아~~~싸"를 가벼운 몸짓에 맞춰 추임새를 넣으며 신나게 홍보활동을 펼치던 부산시민광장 회원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그리고 함께 외친다. "아~~싸"


그런데 이렇게 홍보전을 펼쳐도 말이지. "이봉수" 이름 석자는 말하지 못한다. 법이 그렇단다. 물론 본선 후보로 확정되면 달라지지만, 지금은 "이봉수"를 말하면 선거법 위반이다. 그래서 유시민이 말한다.
"참 좋은데...참 좋은 사람인데...말은 못하고..."

이제 가야 한다. 정말 바쁘다. 완전 홍길동처럼 여기 번쩍, 저기 번쩍해야 한다. 이젠 최고위원회 회의가 있어서 이동해야 한다.
"시민은 자유롭게, 국가는 정의롭게, 아~~싸"를 율동에 맞춰 외치고 발길을 옮긴다.

오늘 날씨 쌀쌀하더라. 김해시내 여기저기서 홍보활동을 펼친 모든 자원봉사자들 수고했다. 그 노력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달려보자...
"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