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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병벌집

촌서기note 조회 618추천 62011.09.27


2011. 9. 24    속리산말티재자연휴양림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사이에 관리동 반지하층의 복도 천정엔 호리병벌의 건축붐입니다.
이들은 어디든 비를 맞지 않는 장소를 찾아 후손이 자랄 집을 지으므로 인간의 건축물은 썩 좋은 장소입니다. 

배가 호리병처럼 잘록하게 생긴 호리병벌은 흙항아리를 붙여만들어
다시 이 연립동을 흙으로 덮어싸는데, 분비물과 함께 반죽된 흙벽은 꽤나 단단합니다.
그 안에 침으로 마비시킨 나비류의 애벌레들을 넣고 알을 낳은 후 입구를 막으면 어미의 중노동은 끝이 납니다.

'공구리'도 이쯤 되면 예술적이고 숭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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