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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사시는 어느 회원 님께..

가은note 조회 1,316추천 252012.01.06



며칠전 일입니다.

사람 좋은 인상을 한 젊은 사람이 지도책을 사러왔습니다. 한 장으로 된 지도가 아닌 책으로 된.
전자사전이나 인터넷 영향으로 국어사전이나 옥편, 영한사전을 찾는 사람이 없듯 지도책도 네비게이션이란 대세에 밀려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점빵엔 2009년판만 있습니다. 지난 책도 괜찮다고 해서 값을 깎아 카드 결재를 하고 영수증은 필요없다고 해서 배웅한다고 뒤따라 나갔는데...

전주에서 여행왔는데, 지나가다 입구 유리문에 붙은 노무현재단 스티커를 보고 들어왔답니다. 아, 그래서 점빵에 들어올 때 싱글벙글 웃으며 들어왔나 봅니다. 자기도 재단회원이라며 차 앞유리에 스티커를 붙였더군요. 스티커 붙이고 다니는 차를 여기 사진관에 올라오는 사진으론 봤어도 직접 보기는 처음입니다.  차엔 역시나 인상이 좋은 아내와 초등학생 남매가 타고 있어 다시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지나간 일이라 덤덤하게 쓰지만 그 땐 급흥분상태-_- )
인증사진을 찍고, 재단에서 올해 수첩을 두 개나 보내 혹시 수첩이 없으면 하나 줄려고 물어보니 자기도 받았다더군요. 좀 더 얘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차를 인도에다 대는 바람에 오가는 사람들한테 눈총을 받아 더 이상 얘기를 못 나누고 부릉부릉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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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카드단말기가 결재를 하면 영수증이 바로 안 나오고 좀 기다려야 나옵니다. 그래서 싸인도 알아서 하라고 하며 영수증이 나오기도 전에 그냥 가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전주 사는 그 사람도 그런 경우였지요.

배웅을 하고 와 보니 영수증 출력이 안 돼 있고 단말기가 원위치 돼 있습니다. 금방 전 일인데도 싸인을 안 했었나? 어떻게 된 영문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그냥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이었으면 공짜로 준 격이 된 지도책이 아까워 속깨나 쓰렸을텐데 우리 재단 회원한테 선물했다고 생각하니 거짓말처럼 속이 하나도 쓰리지 않았습니다.-_-;; 

전주에 사시는 회원 님,
지도책이 여행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가시고 나니, 밥 한 끼 대접 안 하고 그냥 보낸 게 아쉬웠습니다.
꼭 다시 한 번 오세요.  다시 오시면 그 땐 흥분 안 하고 차분하게 울진에서만 먹을 수 있는 회국수 한 그릇 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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